
천안 한 교회에서 발생한 11세 소년의 안타까운 비극, 은폐된 학대 의혹과 탈출 신도들이 털어놓은 참혹한 실체
SBS 대표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충남 천안의 한 종교 시설에서 발생한 11세 아동 사망 사건의 숨겨진 내막을 집중 조명합니다.
해당 사건은 무더위가 이어지던 지난 8월 초, 의식을 잃고 쓰러진 어린아이가 병원으로 이송된 후 끝내 숨을 거두며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의료진에 의해 확인된 아이의 신체 상태는 처참했습니다. 장기간에 걸쳐 신체를 결박당한 자국은 물론, 온몸 곳곳에 심각한 피멍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심지어 숨지기 불과 이틀 전에는 상처투성이인 모습으로 인근 식당을 찾아가 허기를 채웠고, 당시 시민의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되었음에도 아이는 안전하게 분리되지 못한 채 다시 문제의 시설로 인계된 뒤 변을 당했습니다.
수사 당국은 평소 아이가 어머니처럼 따르며 부르던 담임 목사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하지만 시설 내부 관계자들과 신도들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친모가 떠난 뒤 갈 곳 없던 아이를 10년 넘게 헌신적으로 보살폈으며, 다른 수십 명의 아이들도 함께 따뜻하게 품어주었다는 주장입니다. 이들은 오히려 신체적 가해를 가한 장본인으로 아이의 외할머니를 지목하며, 손주의 장애를 감당하지 못해 벌인 일이라며 책임을 돌렸습니다.
그러나 외할머니 측의 입장은 사뭇 다릅니다. 초기 진술에서는 본인의 단독 범행이라 인정했으나, 가족들의 끈질긴 설득 끝에 목사의 강압적인 지시와 통제 아래 학대를 저지를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이어 해당 시설을 탈출한 전 신도들의 제보가 잇따르며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폐쇄적인 환경 속에서 자행된 억압을 폭로하며, 외할머니 역시 강력한 심리적 지배 아래 놓인 또 다른 피해자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비극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채 스러져 간 어린 생명, 그 거룩한 울타리 뒤편에 도사리고 있던 차가운 진실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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