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편영화는커녕 제대로 된 연기 경력조차 없었던 신인 여배우가 생애 첫 오디션을 시작으로 단숨에 영화 주연을 꿰차고, 데뷔작을 들고 세계적인 영화제 레드카펫까지 밟은 사례가 있다. 배우 전종서의 이야기다.
전종서는 2018년 개봉한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배우로서 별다른 경력이 없었던 그는 ‘버닝’ 오디션을 통해 처음 연기에 도전했다. 한 번의 오디션으로 곧바로 배역을 따낸 것은 아니었다.

여러 차례 오디션과 미팅을 거친 끝에 이창동 감독의 선택을 받아 극 중 해미 역을 맡았다. 생애 첫 영화에서 주요 배역을 맡은 셈이다.
특히 이창동 감독이 전종서를 처음 만났을 당시의 평가가 화제가 됐다. 이 감독은 전종서를 보고 기존 한국영화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배우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단순히 신선한 외모 때문이 아니라 배우가 가진 분위기와 감성, 내면에서 특별한 가능성을 느꼈다는 설명이었다. 이후 이 감독은 전종서를 두고 ‘원석 그 자체’라는 취지의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전종서에게 더욱 놀라운 기록을 안겨준 것은 데뷔작의 행보였다. ‘버닝’은 국내 개봉을 앞두고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당시 한국영화 가운데 경쟁부문에 진출한 작품으로 주목받았으며, 전종서는 자신의 첫 영화로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 경험을 하게 됐다. 연기 경력이 사실상 전무했던 신인이 데뷔작부터 세계적인 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후 전종서는 국내를 넘어 해외 작품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특히 할리우드 대형 프로젝트인 ‘하이랜더’ 리부트에도 합류했다. 헨리 카빌과 러셀 크로, 마크 러팔로 등 세계적인 배우들이 출연하는 작품으로, 제작비는 약 1,00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전종서는 이 작품에서 불사자들을 감시하는 비밀 조직 ‘The Watchers’의 일원으로 출연한다. ‘버닝’으로 파격적인 데뷔를 알린 뒤 국내외 영화계에서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는 셈이다.
무명에 가까웠던 신인이 첫 오디션을 시작으로 이창동 감독의 선택을 받고, 데뷔작으로 칸 경쟁부문에 진출한 데 이어 할리우드 대작까지 진출했다. 전종서의 출발점이 유난히 강렬했던 이유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