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0년대 후반 가요계와 영화계를 대표하던 두 청춘스타의 만남은 당대 연예계에서 뜨거운 화제였다.
국민적인 인기를 누리던 혼성그룹 쿨(COOL)의 메인보컬 이재훈과 영화 ‘여고괴담’으로 주목받은 배우 김규리(개명 전 김문선)다.


연예인의 열애 사실 공개가 매우 드물었던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도 두 사람의 행보는 솔직하고 당당했다.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이 알려진 것은 1998년 무렵이었다. 당시 최고 전성기를 달리던 두 청춘스타의 만남은 큰 화제를 모았고, 이들은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서로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으며 연예계 대표 공식 커플로 자리 잡았다.
이재훈은 연인을 위해 직접 만든 곡을 부르며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고, 두 사람은 주위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공개 데이트를 이어가며 대중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장기 연애 과정에서 결별설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2002년 김규리가 쿨의 정규 7집 타이틀곡 ‘진실’ 뮤직비디오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하며 루머를 일축시켰다.
연인의 음반 작업에 직접 지원사격에 나선 이 장면은 당시 연예계에서도 이례적인 사례로 꼽혔다.
하지만 앨범 활동과 연기 활동으로 인한 빡빡한 일정, 성격 차이 등으로 인해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던 두 사람은 2000년대 초반 끝내 결별을 맞았다. 별도의 공식 입장 발표 없이 자연스럽게 각자의 길을 걷는 형태였다.
결별 이후 김규리는 본업인 연기에 전념했다. 2004년 KBS1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 박미진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고, 2006년 SBS 드라마 ‘연인’ 등 다수의 작품에 지속적으로 출연하며 차분하게 필모그래피를 채워나갔다.
그러나 활발하던 연기 활동은 2013년 영화 ‘어디로 갈까요?’를 기점으로 멈췄다. 김규리는 별도의 공식 은퇴 선언을 하지 않은 채 조용히 작품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연예계 복귀나 별다른 근황 소식이 전해지지 않으면서 사실상 연예계를 완전히 떠난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