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시한부 선고받고 1000곳 헤맨 아빠… 세상 떠나며 자폐 아들에게 남긴 마지막 오열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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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살의 지능에 머물러 있는 성인 중증 자폐 아들을 20여 년간 홀로 보살피며 헌신적인 사랑을 보여준 ‘피터팬 아빠’ 전경철 작가가 향년 63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발달장애 관련 단체에 따르면 말기 간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고 투병 중이던 전 작가는 지난 5일 저녁 평온하게 영면에 들었습니다. 고인의 마지막 유지에 따라 별도의 장례식장 빈소는 차리지 않기로 결정되었습니다.
고인은 서른 중반에 얻은 소중한 외아들이 중증 자폐성 장애 진단을 받은 이후, 이혼의 아픔 속에서도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홀로 양육을 도맡아 왔습니다. 나이는 성인이지만 영원히 자라지 않는 네버랜드의 아이 같다는 의미에서 아들을 ‘피터팬’이라 다정히 부르며 애지중지 길렀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봄, 그에게 청천벽력 같은 비보가 닥쳤습니다. 간암 말기로 남은 수명이 반년에 불과하다는 판정을 받은 것입니다. 본인의 병마보다 홀로 남겨질 의사소통조차 어려운 아들의 장래가 먼저 눈에 밟힌 그는 즉시 전국을 돌며 아들을 맡아줄 시설 1,000여 곳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성인 최중증 장애인을 받아주는 곳을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였지만 아버지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절박했던 그의 여정은 온라인 글쓰기 플랫폼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고, 이후 에세이 출간과 방송 출연으로 이어지며 수많은 시민들의 지지와 응원을 이끌어냈습니다. 국민적 관심 속에 아들은 마침내 안전한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예상된 시한부를 훌쩍 뛰어넘어 1년 넘게 버텨낸 고인은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중증 발달장애인 가족들을 돕기 위한 복지재단 설립에 힘을 쏟았습니다.
생전 방송을 통해 “너 덕분에 20년 넘게 아빠로서 가장 큰 행복을 누렸다, 진심으로 고마웠다”는 가슴 저린 마지막 인사를 남겼던 아버지의 숭고한 사랑 이야기는 우리 사회에 묵직한 울림과 슬픔을 남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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