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주서 크레인 전도 사고로 작업자 2명 중상 입어
- 제주공항 항공편 80여 편 지연 및 여객선 일부 결항
- 한라산 탐방로 전면 통제 및 강풍경보 장기간 지속 전망
제주도 전역에 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4일 기준으로 순간풍속이 초속 20m를 넘는 강한 바람이 이어지면서 항공편 지연과 여객선 결항 등 교통에 영향을 주고 있다. 새별오름에서는 초속 26.9m, 마라도 26m, 지귀도 25.4m, 우도 24.8m, 한라산 사제비 24.6m, 강정 24m 등 주요 지점에서 강풍이 관측됐다. 제주공항에는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가 내려졌고, 이날 오후 4시까지 84편(출발 40편, 도착 44편)의 항공기가 지연 운항했다. 예정된 항공편은 출발 253편, 도착 252편 등 총 505편에 달했다. 다만 대규모 결항은 발생하지 않았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동풍 계열의 바람이 불어 항공기 운항에 큰 지장은 없다고 설명했다.
제주 해상에도 풍랑특보가 내려지면서 제주와 진도, 삼천포를 잇는 일부 여객선 운항이 취소됐고, 가파도·마라도 등 부속섬을 오가는 여객선은 모두 결항했다. 바람은 초속 14~18m로 강하게 불고, 물결은 2~4m로 높게 일고 있다. 한라산 7개 탐방로가 전면 통제됐으며, 제주 지역 12개 지정 해수욕장에서는 입욕이 금지됐다. 제주도는 5일 예정된 ‘2026년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 장소를 제주시 북수구광장에서 김만덕기념관으로 변경했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4일 새벽 1시부터 오전 10시까지 6건, 오후 1시까지 13건, 오후 5시까지는 22건의 강풍 피해 신고를 접수했다. 제주시 연동과 이도이동에서는 가로수와 중앙분리대가 넘어졌고, 신호등과 가로등이 파손되는 등 안전조치가 이어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제주시 건입동 부두에서는 바지선 보수 작업 중 크레인이 넘어져 2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중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기상청은 4일 오전 9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와 제주시 동부·중산간, 서귀포시 동부에 강풍경보를 발효했다. 나머지 지역에도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강풍경보가 내려진 곳에서는 순간풍속이 초속 26m 안팎, 산지에서는 30m 안팎에 이른다. 기상청은 강풍과 높은 파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시설물 관리와 보행자·교통 안전, 선박 항해·조업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강풍·풍랑특보는 8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태풍 ‘크로반’은 4일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북쪽 약 360㎞ 해상에서 시속 16㎞로 서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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