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밀꽃 명소를 찾는다면 9월 초중순을 놓치면 안 됩니다. 메밀은 꽃이 피고 지는 속도가 빨라 같은 9월이라도 일주일 차이로 풍경이 달라지는데요. 올해는 축제 날짜가 확정된 평창과 제주부터 넓은 들판이 유명한 고창, 바다와 다랭이논을 함께 보는 남해까지 네 곳을 골랐습니다.
1. 평창 봉평 효석문화마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떠올릴 만한 곳입니다. 봉평면 80여 농가가 약 47㏊에 메밀을 심어 마을 전체가 하나의 꽃밭처럼 이어집니다. 2026 평창효석문화제는 9월 4일부터 13일까지 열흘간 진행되며, 장소는 평창군 봉평면 이효석길 157 일원입니다. 봉평이 특별한 이유는 꽃보다 이야기가 먼저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이효석이 1936년 발표한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가 바로 이곳입니다. 축제 기간에는 이효석문학관과 효석달빛언덕도 무료 개방됩니다. 봉평 5일장이 서는 9월 7일과 12일에 맞추면 메밀전병과 막국수까지 먹을 수 있는 코스가 완성됩니다.
2. 제주 오라동 메밀밭

메밀꽃 규모만 따지면 제주도 괜찮습니다. 오라동 메밀밭은 약 30만 평에 달하며, 남쪽으로 한라산과 북쪽으로 제주시가 함께 들어오는 구도가 특징입니다. 2026년 가을 개장은 9월 12일부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주소는 제주시 오라이동 산76입니다.
이곳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마지막 장면 촬영지로 알려지며 다시 주목받았습니다. 제주 메밀은 척박하고 돌 많은 땅에서도 잘 자라 오랫동안 구황작물 역할을 했고, 지금도 빙떡과 메밀조배기 같은 향토음식에 쓰입니다. 꽃밭을 본 뒤에는 제주별빛누리공원이나 한라수목원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3. 고창 학원농장
고창은 완만한 구릉 전체가 하얗게 바뀌는 곳입니다. 농장 전체 면적은 약 30만 평이며, 메밀꽃은 보통 9월 초에 피기 시작해 9월 말까지 이어집니다. 여러 밭의 파종 시기가 달라 한 번에 끝나지 않는 것도 장점입니다. 위치는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길 158-6이며 연중무휴로 개방됩니다.
1994년 관광농원으로 지정된 뒤 봄 청보리, 가을 메밀로 계절을 나눠 활용해 왔습니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과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라는 이력도 있습니다. 다만 2026년 가을 메밀꽃잔치의 세부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방문 전 개화 상태를 확인하고 방문하세요.
4. 남해 두모마을

산보다 바다가 좋은 여행자에게 맞는 메밀꽃 명소입니다. 금산 자락 아래 6만6000㎡가 넘는 다랭이논에 꽃이 피고, 마을 입구부터 약 2㎞ 이어지는 길에서는 메밀밭과 남해 바다가 한 화면에 들어옵니다. 관람 적기는 9월 초순부터 하순까지입니다. 옛 이름 ‘드므개’는 큰 항아리처럼 바다를 품은 마을이라는 뜻입니다.
휴경지였던 다랭이논에 주민들이 메밀과 유채를 심으면서 지금의 꽃단지가 만들어졌고, 2005년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정됐습니다. 두모마을 체험관은 남해군 상주면 양아로533번길 18에 있으며, 씨카약은 9월 30일까지 운영됩니다. 금산 보리암이나 상주은모래비치도 가까워 꽃구경 뒤 동선이 좋습니다.
메밀꽃은 태풍과 폭우, 파종 시기에 따라 절정이 크게 달라집니다. 특히 축제가 없는 농촌 꽃밭은 해마다 재배 면적도 조금씩 바뀝니다. 이번 메밀꽃 명소 여행도 출발 2~3일 전 공식 홈페이지나 전화로 개화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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