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아이유’에서 독보적 주연으로…배우 박세완이 증명한 10년의 성장사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극장가가 얼어붙었던 2022년 늦여름, 기적 같은 입소문 흥행을 일궈낸 코미디 영화 ‘육사오(6/45)’에서 관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은 배우가 있었다. 바로 ‘북한 아이유’라는 애칭을 얻으며 당차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낸 연희 역의 배우 박세완이다. 반짝 스타처럼 보였던 그의 발견 뒤편에는 단막극과 조연, 장르를 가리지 않고 성실하게 쌓아 올린 탄탄한 연기 내공이 자리하고 있었다.
단막극 신예에서 주말극·미니시리즈 주연으로…성실함이 빚은 초석

박세완의 본격적인 연기 행보는 2016년 KBS 드라마 스페셜 ‘빨간 선생님’을 통해 시작됐다. 같은 해 신드롬을 일으킨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에서 고시원 귀신 역으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이듬해 KBS2 ‘학교 2017’의 명랑한 고등학생 오사랑 역을 맡으며 차세대 유망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박세완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18년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에서 풋풋한 로맨스를 그려내 호평을 받았고, 연이어 주연을 맡은 단막극 ‘너무 한낮의 연애’와 학원물 ‘땐뽀걸즈’를 통해 폭넓은 감정선을 보여주며 당해 ‘KBS 연기대상 여자 신인상’과 ‘연작·단막극상’을 거머쥐었다. 2019년에는 MBC 주말특별기획 ‘두 번은 없다’의 타이틀 롤 금박하 역을 맡아 억척스러우면서도 따뜻한 인물을 성공적으로 소화하며 ‘MBC 연기대상 일일/주말드라마 부문 여자 우수연기상’을 수상, 안방극장의 신뢰받는 주연으로 자리매김했다.
스크린과 OTT의 연이은 러브콜, ‘육사오’로 터진 포텐셜

스크린에서도 활약은 돋보였다. 2020년 영화 ‘도굴’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한 박세완은 2022년 극장가의 진정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2022년 8월 개봉한 영화 ‘육사오(6/45)’는 순제작비 50억 원 규모의 중소형 영화였으나 참신한 유머와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국내 198만 관객을 돌파, 손익분기점을 훌쩍 넘기며 대이변을 썼다. 특히 박세완이 연기한 대남 선전 방송 담당 병사 ‘연희’는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사랑스러움으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그에게 ‘북한 아이유’라는 수식어를 안겼다. 이어 개봉한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서는 주인공 오세연(염정아 분)의 학창 시절을 맡아 높은 싱크로율과 맑은 감정 연기로 제58회 대종상 영화제 뉴웨이브상, 제42회 황금촬영상 영화제 여우조연상을 잇달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무대를 글로벌 OTT로 넓힌 박세완은 왓챠 오리지널 ‘최종병기 앨리스'(2022)의 액션 킬러부터 넷플릭스 ‘이두나!'(2023), 2024년 여름 개봉한 청춘 영화 ‘빅토리’의 미나 역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거침없는 필모그래피를 채워 나갔다. 2024년 하반기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강력하진 않지만 매력적인 강력반'(강매강)에서는 다혈질이지만 따뜻한 강력계 형사 서민서 역으로 분해 코믹과 수사물을 넘나드는 노련함을 입증했다.
대작 ‘넉오프’부터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까지…2026년 이후의 도약

2026년 현재 박세완은 국내 굴지의 매니지먼트인 아티스트컴퍼니의 든든한 지원 아래 배우로서 가장 화려한 전성기를 열어가고 있다.
향후 그가 선보일 차기작 라인업 역시 화려하다. 우선 600억 원대 제작비가 투입된 디즈니+ 대작 시리즈 ‘넉오프’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을 찾는다. 극 중 S급 짝퉁 가방 디자이너 문유빈(권나라 분)의 동생 문다빈 역을 맡아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한층 입체적이고 묵직한 캐릭터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한국판 드라마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주연으로 전격 발탁됐다. 평소 해당 소설을 인생 책으로 꼽아왔던 박세완은 이번 캐스팅을 통해 이른바 ‘성덕(성공한 덕후)’으로 거듭나며 작품에 대한 각별한 열정을 쏟고 있다.
단막극의 작은 배역에서 출발해 차근차근 걸어와 이제는 글로벌 OTT 대작의 주역으로 우뚝 선 박세완.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는 진정성과 단단한 연기력으로 매 작품 존재감을 증명해온 그가 써 내려갈 다음 10년의 행보에 국내외 미디어와 영화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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