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유기동물 구조 단체(Stray Rescue of St. Louis)에 한 소형견이 들어왔을 때, 현장에 있던 구조대원들은 순간 눈을 의심했습니다.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만큼 몸 전체가 오물과 흙먼지로 뒤엉켜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치 딱딱한 껍질이나 오래된 대걸레를 뒤집어쓴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Stray Rescue of St. Louis
◆ 몸을 짓누르던 900g의 털 뭉치
‘더티 라이스(Dirty Rice)’라는 이름을 얻게 된 이 강아지는 구조 당시 온몸이 굳은 채 가쁜 숨만 내쉬고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사람의 손길을 받지 못해 자란 곱슬털이 심하게 엉키면서 몸을 압박하는 두꺼운 갑옷처럼 변한 상태였습니다.
이 털 껍질은 움직임을 제한했을 뿐만 아니라 배변조차 제대로 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통증을 줄이기 위해 수의사 팀이 진정제를 투여한 뒤, 구조대원 앤즐리(Ashley) 씨가 피부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털을 잘라냈습니다.
그렇게 잘라낸 털 뭉치의 무게만 약 907g(2파운드)에 달했습니다. 몸집 작은 소형견에게는 체중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무거운 짐이었습니다.
Stray Rescue of St. Louis
◆ 토끼 인형을 꼭 안은 채 되찾은 일상
무겁던 털을 벗어던지면서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가려졌던 눈앞이 트여 주변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편안하게 배변을 볼 수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구조대원들은 아이에게 작은 토끼 인형을 선물했습니다.
처음에는 경계하는 듯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어디를 가든 토끼 인형을 품에 꼭 안고 다닐 정도로 마음을 열었습니다. 굳어있던 표정이 풀어지면서 숨겨져 있던 밝은 성격도 조금씩 나타났습니다.
Stray Rescue of St. Louis
◆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는 중
더티 라이스는 현재 사람을 좋아하고 활발한 본래 모습을 찾아가며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입양 절차를 밟으며 함께할 평생 가족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무거운 짐을 덜어낸 아이가 따뜻한 가정에서 어떤 일상을 이어가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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