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중 주요 은행들이 대출 마진 성격의 가산금리를 올리고 각종 할인 혜택인 우대금리를 축소하면서 금융소비자들의 신용대출 이자 부담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금융당국의 대출 총량 압박과 맞물려 자금 수요에 비해 대출 공급 문턱이 좁아진 결과로 풀이됩니다.
은행연합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일반신용대출 평균 가산금리는 7월 기준 연 3.70%로, 전달(3.59%) 대비 0.1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반면 급여 이체나 카드 실적 등으로 차감해 주던 평균 가감조정금리(우대금리)는 연 1.58%에서 1.53%로 줄었습니다. 기준금리 변동과 무관하게 은행 측 조정만으로 실제 고객이 부담하는 최종 대출 금리는 연 5.19%에서 5.47%로 한 달 새 0.28%포인트나 뛰었습니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인상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하나은행은 가산금리를 0.29%포인트 올리고 우대 혜택을 0.06%포인트 줄여 실질적으로 0.35%포인트의 인상 효과를 냈으며, 우리은행 역시 가산금리를 0.14%포인트 인상하는 동시에 우대금리를 0.18%포인트 깎아 대출 문턱을 0.32%포인트 높였습니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대출 총량 규제와 정책적 비용 부담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최근 서민금융진흥원 법정 출연요율이 인상되며 은행권의 연간 분담금 부담이 1,300억 원 이상 급증했으나, 법 개정으로 이러한 법적 비용을 가산금리 항목에 직접 전가하기 어려워졌습니다. 결국 은행들이 본부 우대금리나 지점장 전결 할인 폭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방어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금융권 전문가들은 정부의 강력한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에서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금리를 낮춰 대출을 늘릴 유인이 부족한 만큼, 자금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고금리 환경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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