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미경은 강연에서 “엄마사람으로 용기있게 사는 법”을 이야기했다. 가족을 돌보느라 자신의 마음을 뒤로 미뤄 본 사람이라면, 이 말 앞에서 오래 눌러 두었던 꿈과 미안함을 함께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엄마의 책임과 한 사람의 삶을 모두 지키는 데는 누구에게나 통하는 완벽한 공식이 없으며, 결국 선택의 순간마다 스스로 답을 정해야 한다.


자신의 시간을 지우지 않는다
엄마가 되었다고 해서 그전에 살아온 여자사람의 시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좋아하던 일, 이루고 싶던 꿈, 혼자 생각하고 선택하던 마음은 역할이 바뀐 뒤에도 한 사람 안에 그대로 남는다. 그 마음을 모른 척할수록 가족을 위한 수고마저 억울함으로 변하기 쉽다.
죄책감으로 기회를 버리지 않는다
자기 일을 선택할 때 따라오는 죄책감은 책임감과 닮아 있어 쉽게 떨치기 어렵다. 그러나 미안함이 든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기회를 포기하면 자신의 인생을 타인의 필요에만 맞추게 된다.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과 자기 일을 지키는 선택은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
엄마와 여자를 싸우게 하지 않는다
첫째 원칙은 엄마와 여자를 서로 싸우게 만들지 않는 것이다. 어느 날은 가족의 요구를 먼저 살피고, 다른 날은 자신의 꿈에 더 많은 시간을 써도 된다. 한쪽을 택할 때마다 다른 쪽을 배신했다고 여기지 않아야 두 역할을 오래 품을 수 있다.
남의 정답보다 자기 기준을 세운다
둘째 원칙은 남의 정답보다 자기 기준을 세우는 것이다. 모든 일을 빈틈없이 해내려는 기준은 결국 자신을 늘 부족한 사람으로 몰아세운다.
오늘 가족에게 필요한 시간을 내주었다면 내일은 자신의 일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고, 계획이 어긋나면 실패로 단정하지 말고 다시 조정하면 된다.
지금 반드시 지킬 일과 조금 미뤄도 되는 일을 나누고, 자기 몫의 시간을 당당히 말하며 필요할 때 도움을 구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엄마로 산다는 이유로 꿈을 접을 필요도 없고, 꿈을 이어 간다는 이유로 나쁜 엄마가 되는 것도 아니다. 두 마음을 함께 인정할 때 선택은 희생과 죄책감의 싸움이 아니라 삶을 돌보는 판단이 된다.
결국 엄마사람으로 용기 있게 사는 힘은 완벽한 균형이 아니라, 흔들릴 때마다 자기 기준으로 다시 삶의 중심을 잡는 데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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