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관의 무게가 너무 컸다”…최연소 40홈런 도전 후 밝힌 솔직한 심경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KBO 역대 최연소 40홈런 기록에 다시 한번 도전했지만 아쉽게 목표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김도영은 9월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KT 위즈전에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4안타 1볼넷 3득점의 성적을 남겼습니다. 이날 KIA는 KT를 8대 3으로 제압하며 3연전을 모두 가져갔고, 시즌 성적을 66승 2무 52패로 끌어올려 4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같은 날 3위 LG 트윈스가 패하면서 두 팀의 승차는 0.5경기 차로 좁혀진 상태입니다.
이날 야구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김도영의 KBO 역대 최연소 단일시즌 40홈런 기록 달성 여부였죠. 기존 최연소 기록은 1999년 이승엽 전 감독이 22세 11개월 5일의 나이로 세운 것으로, 김도영이 이날 홈런을 추가해야만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안타 행진은 이어졌지만 담장을 넘기는 타구는 끝내 나오지 않으면서 최연소 기록 경신은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되었습니다.
부진의 늪에 빠졌던 열흘, 그리고 되찾은 감각
사실 김도영은 이날 경기 전까지 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지난달 26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38호 홈런을 터뜨린 이후 무려 열흘 동안 추가 홈런을 신고하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이 기간 우천으로 취소된 경기가 세 차례 있었고, 실제로 치른 다섯 경기에서는 14타수 2안타에 그치는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습니다. 기록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면서 땅볼 타구가 자주 나오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확실히 달랐습니다. 김도영은 1회 첫 타석부터 몸쪽 높은 코스 공을 가볍게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어내며 선취점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3회에는 한가운데로 몰린 공을 놓치지 않고 다시 좌전 안타로 연결해 후속 타자의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았습니다. 4회에는 바깥쪽으로 빠지는 변화구까지 잡아당겨 중전 안타로 만들어내는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였죠.
이 때문인지 6회에는 KT 벤치가 자동 고의사구로 승부를 피해가기도 했습니다. 8회에도 내야 안타를 만들어내며 이날 전 타석 출루라는 완벽한 성적표를 완성했습니다.
김도영이 전한 솔직한 속마음
경기가 끝난 뒤 김도영은 그동안 쌓였던 부담감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최근 기록적인 부분을 자신도 모르게 신경 쓰다 보니 정작 타석에서 평소의 모습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전날 경기가 끝난 뒤 스스로에게 왜 좋은 기록을 앞두고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되물었고, 결국 자신이좋아하는 야구 그 자체에 집중하자는 마음으로 이날 경기장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마지막 타석을 제외하고는 기록을 거의 의식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최연소 기록뿐 아니라 시즌 40홈런 고지 자체를 향한 욕심도 컸다”고 하는데요. “특히 아시안게임 출국 전에 40홈런을 채우고 싶은 마음이 컸다”는 점도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ㅗㅓㅓ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일 창원 NC전에서는 대형 타구가 중앙 담장 앞에서 잡혔고, 4일 KT전에서는 시속 174킬로미터가 넘는 강한 타구가 좌측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등 홈런성 타구 자체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이에 대해 김도영은 아쉬운 결과에 대해 스스로를 탓하며 “아직 왕관의 무게를 온전히 견딜 힘이 부족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아시안게임 출국 전 40홈런 도전,
그리고 팀을 향한 감사 인사
김도영은 오는 14일 경기를 마친 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그전까지 40홈런 고지를 채우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지만, 이제는 홈런 하나에만 매달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이날 보여준 것처럼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며 팀 승리에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홈런도 따라올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최근 팀이 연이어 좋은 경기를 이어간 덕분에 멘탈적으로도 흔들리지 않고 버틸 수 있었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김도영과 KIA 타이거즈는 이제 최연소 기록이라는 부담을 조금 내려놓고, 남은 시즌 순위 싸움과 개인 기록 두 마리 토끼를 함께 노릴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김도영이 아시안게임 출국 전까지 시즌 40호 홈런을 신고할 수 있을지, 그리고 KIA가 3위 LG와의 격차를 계속 좁혀나갈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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