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오하이오주의 한 차가운 도로변, 좁은 케이지 안에 갇혀 있던 개 한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뼈만 남아 가죽만 남은 마른 몸에, 얼굴과 입 주변은 눈에 띄게 부풀어 올라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절박한 순간에도 녀석의 품 안에는 방금 막 태어난 새끼 5마리가 힘겹게 숨을 쉬고 있었습니다.
구조 당시 유기동물 보호소(Brown County Humane Society Dog Shelter) 직원들은 부어오른 얼굴을 보고 녀석이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병원으로 옮겨져 실시한 X선(X-ray) 검사 결과는 현장에 있던 모두를 큰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녀석의 머리와 얼굴 깊숙한 곳에서 수많은 총알과 탄환 파편이 발견된 것입니다.
Brown County Humane Society Dog Shelter
◆ 총상을 입은 채 견뎌낸 출산
의료진은 녀석이 잔혹한 총상을 입은 채 최소 일주일이 넘는 시간을 견뎌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극심한 통증과 기력 저하 속에서 출산까지 치러낸 상황이었습니다.
피와 태막으로 덮인 새끼들을 핥아줄 기력조차 남아있지 않았지만, 녀석은 끝까지 젖을 물리며 어린 생명들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Brown County Humane Society Dog Shelter
◆ ‘머시’라는 이름을 갖게 된 아이
보호소 측은 이 어미 개에게 ‘머시(Mercy, 자비)’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끔찍한 학대를 견뎌낸 아이에게 앞으로는 세상의 따뜻함만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습니다.
머시는 아래턱과 안구 아래 뼈가 부러진 상태였으며, 진통제와 항생제 치료를 받은 뒤 긴급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다행히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는 파편들은 꺼냈지만, 뼈와 머리 깊은 곳에 박힌 일부 파편은 위험성 때문에 남겨두어야 했습니다.
Brown County Humane Society Dog Shelter
◆ 조금씩 회복해 가는 가족들
수술을 마친 머시는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고, 조금씩 음식을 삼키며 호흡을 되찾아가는 중입니다.
턱 뼈 손상으로 인해 당분간은 죽이나 탕처럼 묽은 음식만 먹을 수 있지만 삶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스로 젖을 줄 수 없는 머시를 대신해 5마리의 새끼들은 병원 의료진의 밀착 케어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아픔을 딛고 보금자리를 찾게 된 머시와 다섯 아이들에게 앞으로 따뜻한 일상만 이어지기를 많은 이들이 응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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