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로 박살났던 울산이 달라졌다” 선두 서울 5연승 끝…83분에 터진 ‘복수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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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민 울산 데뷔골이 결승골로…이동경은 9호 도움, 울산은 선두 서울 잡고 다시 2위
잘 나가던 FC서울이 결국 울산에서 멈췄습니다. 그것도 0-0으로 끝날 것 같았던 후반 막판 단 한 방에 승부가 갈렸는데요. 주인공은 야고도, 말컹도 아니었습니다.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심상민이 이동경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연결하며 울산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터뜨렸고, 그 한 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됐습니다. 울산 HD는 8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8라운드에서 선두 FC서울을 1-0으로 꺾고 승점 44를 확보, 한 경기 덜 치른 전북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습니다. 반대로 5연승을 달리던 서울은 8경기 만에 패배를 떠안았습니다.

-0으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후반 38분 이동경 왼발에서 시작됐다.
전반전에는 좀처럼 골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서울은 최근 5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었고, 울산 역시 지난 제주전에서 60분 넘게 10명으로 싸우고도 무실점으로 버텨낸 수비 집중력을 그대로 이어갔습니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진현 대신 이희균을 투입하며 먼저 변화를 줬고, 서울도 이승모 등을 투입하며 맞섰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대로 0-0인가’ 싶은 분위기가 짙어졌습니다.
그리고 후반 38분, 결국 균형이 깨졌습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이동경이 문전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심상민이 몸을 날린 다이빙 헤더로 서울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더 놀라운 건 이 골이 심상민의 울산 입단 후 첫 골이었다는 겁니다.
지난해 울산에 합류한 뒤 기다렸던 첫 득점이 하필이면 리그 선두 서울을 무너뜨리는 결승골이 됐습니다. 경기 종료까지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울산은 이 한 골을 끝까지 지켜냈습니다.
골은 심상민이 넣었는데…이동경도 결국 또 기록을 쌓았다.
그리고 이 장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이동경입니다.
결승골을 만들어낸 크로스로 이동경은 시즌 9번째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리그 기록은 9골 9도움.
이동경이 앞으로 1골 1도움만 추가하면 10골-10도움을 채우게 됩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10-10을 달성한다면 K리그 국내 선수 최초 두 시즌 연속 10골-10도움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1골 2도움이 필요했는데 서울전에서 도움 하나를 추가하면서 이제 정말 하나씩만 남았습니다.
최근 울산 공격에서 이동경의 존재감이 얼마나 큰지도 다시 확인된 경기였습니다.
득점이 필요한 후반 막판, 결국 결정적인 한 번을 만들어낸 것도 그의 왼발이었습니다. 골을 직접 넣지 않았는데도 서울의 5연승을 멈춰 세운 결승골에 이동경의 이름이 함께 남은 이유입니다.
4월엔 안방에서 1-4 참패…그런데 서울 상대로 완전히 뒤집혔다.
이번 승리가 더 눈에 띄는 건 올 시즌 서울과의 흐름 때문입니다.
울산은 지난 4월 15일 홈에서 서울에 1-4로 크게 패했습니다. 하지만 7월 26일 서울 원정에서는 3-1로 설욕했고, 이번에는 다시 1-0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결국 올 시즌 서울과 세 차례 맞붙어 울산이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기록 하나가 더 있습니다.
울산이 홈에서 서울을 꺾은 것은 2024년 7월 13일 이후 787일 만입니다. 여기에 서울전 2연승 역시 2023년 5월 이후 1,213일 만에 나왔습니다. 시즌 초 홈에서 당했던 1-4 패배까지 생각하면 울산 입장에서는 제대로 갚아준 셈입니다.
반대로 서울은 이날 경기 전까지 5연승을 포함해 7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울산이 그 흐름까지 한꺼번에 끊었습니다.
그래도 15점 차인데…울산에 오늘 승리가 중요했던 진짜 이유
물론 이 한 경기로 우승 경쟁이 뒤집혔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서울은 승점 59로 여전히 압도적인 선두, 울산은 승점 44입니다. 두 팀의 격차는 여전히 15점이나 됩니다. 울산이 이날 승리하면서 한 경기를 덜 치른 전북(승점 42)을 일단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지만, 서울을 따라잡기까지는 갈 길이 멉니다.
그래도 오늘 울산이 가져간 건 단순한 승점 3점만은 아닙니다.
최근 김천전 3-1 승리, 제주전에서 한 명이 퇴장당한 상황에서도 0-0 무승부, 그리고 이날 선두 서울전 1-0 승리까지 3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제주전에 이어 서울전까지 두 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최근 수비 변화도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5연승을 달리던 선두를 멈춰 세운 선수는 울산에서 아직 골이 없던 심상민이었고, 그 골을 만든 건 10-10 대기록을 쫓고 있는 이동경이었습니다.
4월 홈에서 1-4로 무너졌던 상대를 7월 3-1, 9월 1-0으로 연달아 잡아냈다는 것.
승점 차는 아직 큽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만큼은 선두 서울의 독주에 제대로 브레이크를 건 팀이 울산이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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