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억을 쥔 직장인의 딜레마, 현실 밀착형 오피스극의 탄생
로또 1등에 당첨된다면 사직서를 던질 것인가. 누구나 한 번쯤 품어본 이 달콤한 상상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이하 ‘로또 1등’)를 통해 현실감 넘치는 서사로 변주된다. 주연을 맡은 배우 ‘이준혁‘은 실제 당첨 시 행보를 묻는 질문에 “대박이 나더라도 좋아하는 연기를 계속할 것”이라며 묵직한 진심을 드러냈다.
8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배우 역시 한 작품으로 인생 역전을 꿈꾸기도 하지만, 현실은 끊임없이 연구하고 팀원과 연대하며 나아가야 하는 직업”이라며 극 중 캐릭터가 지닌 고뇌에 깊은 공감을 표했다.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번 작품은 무료한 일상을 견디던 직장인 ‘공은태‘(이준혁 분)가 무려 ‘13억원‘의 로또에 당첨된 후에도 퇴사 대신 새로운 태도로 출근길에 오르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린다.
극 중 공은태는 초고속 승진 이면에 상사와 후배 사이에서 치열하게 버티는 영업 5팀 팀장이다. 이준혁은 “나 역시 20년 가까이 50여 편의 작품을 소화하며 치열한 일상을 살아왔기에 캐릭터와 맞닿은 지점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부부 케미’부터 현실적 증여 계획까지, 배우들의 앙상블
드라마는 이준혁을 필두로 ‘서현우‘, ‘오대환‘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합류해 직장 생활의 애환을 생생하게 구현한다. 서현우는 상사인 공은태와 사사건건 충돌하는 1년 후배이자 영업 5팀 만년 대리 ‘양준호‘ 역을 맡았다. 오대환은 공은태의 사수였으나 승진 누락으로 고뇌하는 영업 4팀 팀장 ‘정선혁‘으로 분해 견제와 연대를 오가는 입체적인 브로맨스를 완성한다.
이준혁은 “팀워크가 절대적인 현장이었고, 동료들 덕분에 큰 에너지를 얻었다”고 전했다. 이에 서현우는 “마치 결혼한 부부 같은 케미스트리를 발산했다”고 화답했으며, 오대환은 “이준혁은 일상과 현장 모두에서 흠잡을 데 없이 성실한 배우”라며 굳건한 신뢰를 보였다.
실제 당첨 시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각양각색의 대답이 쏟아졌다. 서현우는 “불화의 불씨를 차단하기 위해 가족에게도 비밀로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오대환은 “네 자녀를 위해 쉼 없이 달려온 만큼 전액 증여하겠다”는 현실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이준혁은 “양질의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고 싶다”며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과시했다.
선과 선의 충돌, 평범한 일상에 바치는 따뜻한 헌사
연출을 진두지휘한 ‘윤영빈 감독‘은 “평범하게 사는 것이 가장 고귀하고 어려운 일”이라며, “일확천금 이후에도 묵묵히 일상을 지켜내는 원작의 철학에 매료됐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특히 “기존 드라마가 현실을 판타지적 문법으로 포장한다면, 이 작품은 판타지적 설정을 가장 현실적인 문법으로 해체했다”며 차별점을 강조했다.
억지스러운 로맨스나 절대 악 없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과 선의 충돌을 통해 깊이 있는 갈등을 빚어냈다는 설명이다. 윤 감독은 “세상을 지탱하는 힘은 묵묵히 제 몫을 다하는 소시민들에게 있다”며 “이 드라마가 치열하게 하루를 살아내는 모든 이들에게 묵직한 위로와 헌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직장인들의 카타르시스를 정조준한 오피스극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오는 ‘10일‘ 티빙을 통해 1, 2회가 선공개되며, ‘14일‘ 오후 9시 tvN에서 정규 편성으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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