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리상담가 박상미는 “나조차 몰랐던 내 안의 기쁨과 슬픔”을 구분하고 알아차리는 일이 마음을 치유하는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감정에 이름을 붙이지 못한 채 버텨 온 사람이라면, 기쁜데도 웃지 못하고 슬픈데도 괜찮은 척했던 순간이 있을 것이다. 인간관계를 편안하게 만들고 자신감을 되찾으려면 남의 마음을 헤아리기 전에 자신의 마음부터 들여다봐야 한다.

감정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린다
감정은 외면한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눌러 둔 슬픔은 무기력으로 남고, 인정하지 않은 분노는 가까운 사람을 향한 날선 말로 번지기 쉽다. 지금 무엇이 기쁘고 무엇이 서러운지 솔직히 구분하는 순간, 막연했던 괴로움은 비로소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이 된다.
걱정을 생각으로 바꾼다
걱정이 밀려올 때는 같은 생각을 되풀이하기보다 지금 확인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있는 일을 나눠야 한다. 바꿀 수 없는 일을 붙잡는 걱정은 마음을 소모하지만, 작은 행동을 찾는 생각은 하루를 움직인다. 감정을 없애려 애쓰지 않고 다음 한 걸음을 정하는 태도가 자기 마음을 지키는 힘이 된다.
상처에서 한 걸음 떨어진다
분노와 상처를 객관화한다는 것은 차갑게 잊거나 상대를 무조건 이해한다는 뜻이 아니다. 어떤 말과 상황에서 마음이 흔들렸는지 한 걸음 떨어져 살피고, 사실과 해석을 구분하는 일이다.
상처 입은 마음을 그대로 인정해야 감정에 끌려가지 않고 필요한 거리와 말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자신에게 다시 기회를 준다
자신을 사랑하는 연습은 거창한 칭찬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힘들다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실수한 자신에게도 다시 해볼 자리를 내어 주는 것이 먼저다. 자기 감정을 함부로 다루지 않는 사람은 상대의 감정도 대신 판단하지 않으며, 관계 속에서 긍정적인 대화를 시작할 여유를 얻는다.
마음을 발견하는 단계는 관계 회복과 긍정 대화로 넘어가기 전에 반드시 지나야 할 자리다. 기쁨은 붙잡고 슬픔은 밀어내는 대신, 두 감정 모두 지금의 자신을 알려 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결국 자신감과 편안한 관계는 감정을 숨기는 데 있지 않고, 있는 그대로 알아차린 뒤 다정하고 단호하게 다루는 연습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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