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리상담가이자 가족상담 전문가인 박상미는 셀프치유 강의에서 ‘무심코 던진 돌을 피하는 방법’을 다뤘다.
아무 뜻 없이 건넨 한마디가 오래 마음에 박힌 경험이 있다면, 그 돌을 피한다는 말이 곧 자기 마음을 지키는 일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상처를 전혀 받지 않는 사람이 되기보다 먼저 알아야 할 것은 타인의 말이 내 안으로 들어와 상처로 남는 방식이다.

남의 평가와 나의 가치를 분리한다
상대의 말은 상대의 감정과 판단에서 출발한다. 그것을 곧바로 내 성격과 능력에 대한 최종 판결로 받아들이면 남의 한마디가 내 하루뿐 아니라 오래 쌓아 온 자신감과 삶의 기준까지 흔든다.
들은 말과 나의 가치를 분리하고 사실과 평가를 따로 놓는 순간, 숨을 고르고 피할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이 생긴다.
감정에 정확한 이름을 붙인다
상처가 올라오면 먼저 몸의 긴장을 늦추고 지금 느끼는 감정에 정확한 이름을 붙인다. 서운함인지 수치심인지 분노인지 구분하면 막연히 커지던 아픔이 다룰 수 있고 관찰할 수 있는 감정으로 바뀐다.
감정을 억지로 없애거나 괜찮은 척 서두르지 않고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보는 것이 자기 마음을 지키는 첫 훈련이다.
사실과 해석을 구별한다
상대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머릿속 추측만으로 의도까지 단정하지 않는다. 내 감정과 상대의 감정을 차분히 나누어 보고, 실제로 확인된 말과 두려움 때문에 내가 덧붙인 해석도 구별해야 한다.
생각하는 방법을 바꾸면 같은 말도 무조건적인 공격이나 진실이 아니라 거리를 두고 살필 대상으로 남는다.
불편한 말에는 경계를 세운다
관계를 지킨다는 이유로 불편한 모든 말을 웃으며 삼킬 필요는 없다. 반복해서 마음을 다치게 하는 말에는 어떤 부분이 불편했는지 분명히 알리고, 감정이 거센 순간에는 대답을 미룬 채 잠시 자리를 벗어나도 된다.
분명한 경계는 상대를 밀어내는 차가운 벽이 아니라 서로를 함부로 대하지 않게 하며 관계를 회복할 가능성을 남기는 선이다.
누군가 무심코 던진 돌까지 모두 막아내며 살 수는 없다. 다만 그 돌을 내 가치가 부족하다는 증거로 오래 품을지, 남의 감정과 순간적인 평가로 구분해 제자리로 돌려보낼지는 매일 연습할 수 있다.
결국 단단한 마음은 상처가 전혀 없는 상태가 아니라 상처가 들어오는 길을 알아차리고 흔들린 자신을 다시 보호하는 힘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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