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원만 빌려줘” 한마디에… 배우 이정은, 13년 걸려 빚 갚은 눈물겨운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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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연기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베테랑 배우 이정은이 오랜 무명 시절 겪었던 뼈아픈 시련과 동료들과의 눈물겨운 의리를 털어놓았습니다.
tvN 간판 토크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이정은은 서른네 살 무렵 연극 제작과 공간 운영에 도전했다가 막대한 부채를 짊어지게 된 파란만장한 과거를 회상했습니다. 극단 학전에서 쌓은 내공을 발판 삼아 당차게 무대를 기획했으나, 연이은 흥행 실패와 공동 연출자의 갑작스러운 이탈로 인해 고스란히 5000만 원 상당의 빚을 홀로 감당해야 했습니다.
막막한 위기 속에서 그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것은 동료 배우들이었습니다. 이정은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신하균에게 연락해 급하게 제작비 천만 원을 부탁했던 일화를 전했습니다. 놀랍게도 신하균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선뜻 거금을 건넸고, 동료 지진희와 우현 역시 든든한 믿음으로 힘을 보탰습니다.
하지만 빌린 돈을 갚아나가는 여정은 가시밭길이었습니다. 극단 수입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워 빚을 모두 청산하기까지 무려 13년이라는 긴 세월이 걸렸습니다. 이정은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새벽 녹즙 배달부터 식당 서빙, 간장 판촉에 이르기까지 온갖 궂은일을 닥치는 대로 병행했습니다. 형편이 닿을 때마다 50만 원, 100만 원씩 꾸준히 갚아나간 끝에 마흔일곱 살이 되어서야 마침내 모든 채무를 털어낼 수 있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버텨낸 인내의 시간은 결국 찬란한 꽃을 피웠습니다. 깊은 어둠을 지나 연기 열정을 굳건히 지켜낸 그는 영화 ‘기생충’을 비롯해 수많은 명작에서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증명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믿고 보는 배우로 우뚝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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