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의 변동성 폭등으로 거래대금이 급격히 감소하는 수급 공백 속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피용 상품으로 쏠리고 있다.
주가 상승 탄력이 꺾이고 9월 계절적 약세 우려가 겹치면서 매달 안정적인 현금을 챙기려는 방어형 베팅이 선명하게 나타나는 양상이다.
급등락하는 주식을 내던진 개미들이 한 달 만에 1조 5천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싸 들고 몰려든 주인공은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 62종의 순자산 총액은 26조 3158억 원으로 연초 이후 급증했다.
전체 상장지수펀드 시장이 500조 원 고점을 찍은 뒤 450조 원으로 줄어든 반면 커버드콜에는 최근 한 달간 1조 4754억 원이 쏟아져 들어왔다.
대표 상품인 케이오덱스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에는 지난 한 주 동안에만 개인 순매수 자금 1215억 원이 기습적으로 집중됐다.

이처럼 막대한 자금이 몰린 배경에는 과거 2000년부터 누적된 코스피 9월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 0.68%로 연중 최악이라는 학습효과가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둔 관망세에 실적 불확실성이 더해지며 변동성지수인 브이코스피는 42선 안팎까지 올라 1년 전 대비 두 배 이상 치솟았다.
반면 레버리지 등 고위험 성장 테마 상품에 투자했던 개인들은 주가 반등을 기회로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서며 자금을 회수했다.

커버드콜은 기초자산을 보유한 채 콜옵션을 매도해 얻은 프리미엄으로 연 10% 수준의 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지수 상방이 제한되는 한계가 있지만 박스권 장세에서는 반도체 타깃 커버드콜 등이 월간 20% 수준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와 연금저축을 활용한 비과세 및 과세이연 혜택이 부각되면서 일반 개인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표면적인 연 10%대 높은 월 분배율 숫자만 믿고 맹목적으로 진입하는 투자 방식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
커버드콜은 원금이 보장되지 않으며 증시 급락 시 원금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아 순자산 감소로 분배율만 높아 보이는 함정에 빠질 수 있다.
투자자들은 단순 분배율 대신 기초자산 변동성과 원금 변동을 합산한 총투자수익률을 철저히 검증한 뒤 진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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