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가 AI 열풍과 반도체 랠리에 힘입어 연일 뜨겁게 달아오르는 가운데, 27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자산운용사 대표가 뜻밖의 경고를 내놨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반도체 업황의 속도가 예상보다 빨리 둔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긴장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주가가 가장 뜨거울 때 오히려 조심해야 한다는 발언까지 나오면서, AI 반도체에 몰렸던 개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경계론이 번지고 있다.

신진호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반도체 업황에 대해 신중한 시각을 내놨다.
그는 현재 시장이 AI 중심의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는 시점부터 주가 역시 빠르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처럼 최근 상승폭이 컸던 종목일수록 변동성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신 대표는 AI 산업 자체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AI가 단순한 기술 유행이 아니라 인터넷과 모바일을 넘어서는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AI 시대가 열린다고 해서 관련 종목들이 끝없이 상승하는 것은 아니라며, 시장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될 경우 단기 급등 이후 큰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마이다스에셋은 국내 자산운용업계에서도 연기금이 가장 선호하는 운용사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1999년 설립 이후 단 한 해도 적자를 기록하지 않은 이력으로 유명하다.
신 대표 역시 데이터 분석과 기업 리서치를 기반으로 한 보수적인 투자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시장 분위기에 휩쓸리기보다 기업의 실적과 산업 흐름을 중심으로 투자 판단을 내리는 전략을 이어왔다는 평가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가장 위험한 순간으로 모두가 확신에 차 있을 때를 꼽았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AI와 반도체 관련주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뒤늦게 뛰어드는 투자자들도 빠르게 늘고 있다.
하지만 신 대표는 가장 수익률이 좋을 때 포트폴리오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며, 분위기에 휩쓸린 추격 매수는 오히려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신 대표는 하반기 투자 전략으로 바이오와 코스닥 성장주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밝혔다.
AI와 반도체 중심으로 쏠렸던 시장 자금이 향후 다른 성장 산업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랠리가 단기간에 끝나진 않더라도, 최근처럼 가파른 상승 흐름은 점차 속도 조절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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