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안정적인 배당과 공기업 프리미엄으로 국민주라 불리던 한국전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증권사들이 최근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추기 시작하면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연초까지만 해도 실적 회복과 원전 기대감으로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많았지만, 중동발 국제유가 급등이라는 악재가 터지며 분위기가 빠르게 뒤집혔다.

최근 주요 증권사들은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일부 증권사는 기존 7만원에서 5만원 수준으로 목표가를 낮췄고, 다른 증권사들도 실적 전망치를 크게 조정했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연료비 부담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는 점이 핵심 이유로 꼽힌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안전한 종목이라 믿고 들어갔는데 또 물렸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동 전쟁 장기화가 한국전력에 가장 큰 악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와 LNG 가격이 오르면 발전 비용이 급증하는데, 전기요금 인상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는 부담이 그대로 실적에 반영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2분기 말부터 연료비 상승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공급망 불안까지 겹치며 투자심리도 빠르게 냉각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한국전력의 올해 1분기가 사실상 실적 고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원전 이용률 하락으로 발전단가가 높은 LNG와 석탄 발전 비중이 늘어난 데다, 향후 연료비 부담까지 더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하반기 전기요금 인상 기대감도 낮아진 상황이라 비용 부담을 상쇄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시선도 여전히 존재한다.
최근 미국과 유럽, 동남아를 중심으로 원전 확대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고, 한국 원전 기술 경쟁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 역시 단기 실적 부담은 인정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원전 수출과 에너지 정책 변화에 따라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이번 한국전력 사례를 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국민주라고 해서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니다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처럼 국제유가와 글로벌 변수에 따라 실적 전망이 크게 흔들리는 시장에서는 단순한 이미지보다 실제 수익 구조와 리스크를 냉정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 필요한 것은 막연한 기대감보다 철저한 분석과 분산 투자라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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