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 유튜버나 경제 전문가를 사칭해 노후 자금을 가로채는 불법 리딩방 사기가 5060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금융당국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사기 수법은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으며, 피해자들의 소중한 퇴직금이 범죄의 타깃이 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분석한 올해 1~4월 핀플루언서 사칭 관련 제보를 보면 중장년층의 피해가 압도적이다.
전체 피해 사례 중 50대와 6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70.6%에 달하며, 이들의 평균 피해 금액은 약 1억 8,000만 원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평생을 일해 모은 퇴직 자금이 투자 사기에 동원됐다가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사기꾼들은 실제 핀플루언서의 영상을 무단으로 복제하고 교묘하게 편집해 가짜 채널을 운영한다.
공식 채널의 프로필 사진과 로고를 그대로 복사해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인이 육안으로 가짜 여부를 확인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들은 가짜 채널로 피해자를 유인한 뒤 무료 종목 추천을 미끼로 불법 리딩방 가입을 종용한다.

유튜브 댓글 창을 활용해 실제 전문가인 것처럼 행세하며 악성 사이트 가입을 유도하는 방식도 기승을 부린다.
피싱 사이트나 앱 설치 링크를 남긴 뒤 피해자가 모이면 즉시 댓글을 지워 추적을 피하는 치밀함을 보인다.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음은 분명하다.

구독자가 많은 해외 스포츠나 게임 채널을 사들여 갑자기 주식 채널로 탈바꿈시키는 변칙 수법도 적발됐다.
정식 금융회사와 연계된 프로젝트라고 속이거나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대담하게 자금을 모집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금감원은 이러한 불법 행위가 확인되면 즉시 수사기관에 통보하거나 행정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인공지능(AI)을 동원해 불법 행위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시작했다.
신규 영상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음성과 자막을 추출해 위법 여부를 실시간으로 판독하는 시스템이다.
배우 박신혜가 참여한 라디오 공익광고를 통해 불법 리딩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캠페인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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