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과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의 글로벌 리더인 엔비디아와의 협업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로봇 관련 종목들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30일 오후 2시 30분 기준 산업용 로봇 제조사 나우로보틱스가 22.98% 급등하는 등 로봇 테마주 전반에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장녀이자 옴니버스 및 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인 매디슨 황의 사옥 방문 소식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
황 이사는 두산로보틱스 방문에 앞서 현대차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기업을 찾아 기술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논의의 핵심은 로봇이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해 행동하는 피지컬 AI 기술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로보틱스는 개발 중인 지능형 로봇 솔루션과 산업용 휴머노이드에 엔비디아의 AI 생태계를 접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빅테크와의 기술 동맹을 통해 국내 로봇 기업들이 실질적인 낙수 효과를 누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국내 주요 그룹사들도 로봇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천문학적인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125조 2,000억 원을 투입해 로봇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 역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며 로봇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LG전자는 가정용 로봇 클로이드를 통해 가전 사업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테슬라는 오는 7~8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양산을 앞두고 있다.
국내외 기업들이 휴머노이드와 지능형 로봇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대대적인 기술 경쟁에 돌입한 상황이다.

다만 장기적인 성장성 확보를 위해서는 실제 수주 실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증권가에서는 두산로보틱스 등 주요 기업들이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당분간 고정비 부담이 따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단순한 협업 기대감을 넘어 로봇 및 자동화 솔루션의 구체적인 수주 성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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