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대장주들이 전쟁 종전 기대감에 숨 고르기에 들어간 사이, 투자 상위 1% 초고수들의 자금은 의외의 곳으로 향했다.
SK하이닉스마저 제치고 큰손들이 대거 몰린 종목은 바로 비건 화장품 기업 달바글로벌이다.
K-반도체의 빈자리를 K-뷰티가 채우며 시장의 판도가 실적주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양새다.

투자수익률 상위 1%에 달하는 초고수 투자자들이 17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가 아닌 달바글로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날 달바글로벌은 초고수 순매수 1위를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반면 연일 신고가를 쓰던 SK하이닉스는 순매수 2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달바글로벌의 인기 비결은 독보적인 해외 성장세다.
비건 스킨케어 제품을 앞세워 일본 시장에서 이미 입지를 다졌고,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과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지출이 컸던 구조에서 탈피, 비용 효율화에 성공하며 수익성까지 확실히 챙겼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증권가는 달바글로벌의 실적 눈높이를 빠르게 올리고 있다.
KB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22만 원에서 23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5% 늘어난 1,650억 원, 영업이익은 27% 증가한 38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되어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진짜 승부처는 2분기가 될 전망이다.
KB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러시아 등 주요 해외 오프라인 채널에서 재발주 물량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9% 이상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 시장 역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해외발 호재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배당금 지급과 종전 기대감으로 반도체주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사이, 초고수들은 실적 성장이 확실시되는 K-뷰티로 눈을 돌렸다.
하이닉스가 2%대 하락하며 조정을 받는 동안, 확실한 이익 모멘텀을 가진 달바글로벌이 반도체 대안주로 부각되며 초고수들의 원픽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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