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지수가 연일 고점을 높여가는 랠리 속에서도 바이오 대장주 셀트리온은 심리적 지지선인 20만 원선마저 내주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어닝 미스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의 시름도 깊어지는 모양새다.
10일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0.89% 하락한 19만 9,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월 고점 대비 약 20% 이상 하락한 수치로, 증권가에서는 실적 변동성에 따른 단기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램시마 등 기존 주력 제품들의 성장 둔화다.
글로벌 시장 내 경쟁 심화와 약가 인하 압박으로 인해 수익성이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2025년 인수한 미국 공장의 초기 가동 비용이 반영되면서 원가율이 일시적으로 상승한 점도 실적에 찬물을 끼얹었다.

현대차증권과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셀트리온의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약 9%가량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공장 셧다운 관련 비용 약 350억 원이 반영되고, 직전 분기 재고 선적 집중 효과가 사라지면서 계절적 바닥을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2분기부터는 분위기 반전이 기대된다.
옴리클로, 스토보클로, 앱토즈마 등 원가율이 낮은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의 매출 기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신규 시밀러 5종의 1분기 매출액만 1,788억 원 규모로 추정되며, 하반기로 갈수록 마진 개선 효과가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의 진정한 승부처는 하반기 신약 파이프라인의 성과다.
특히 차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ADC(항체-약물 접합체)와 이중항체 파이프라인의 초기 임상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CT-P70과 CT-P71 등 전임상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인 신약 후보물질들이 셀트리온의 정체성을 시밀러에서 신약으로 탈바꿈시킬지가 관건이다.

주가는 부진하지만 증권가의 시선은 여전히 긍정적인 편이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26만~28만 원 선으로 유지하며 상저하고 흐름을 점치고 있다.
현재의 하락세를 신제품 출시와 신약 개발 모멘텀을 기다리는 인내의 구간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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