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결렬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대외 악재로 코스피 5800선이 무너졌지만, 투자 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은 이를 오히려 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주가가 19만 원대까지 밀린 삼성전자를 집중 매집하며 40만 전자를 향한 확고한 신뢰를 보였다.

13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투자 초고수들은 이날 오전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중동 사태 장기화 우려로 장중 20만 원선이 붕괴되는 부침을 겪었으나, 1분기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한 저가 매수세가 강력하게 유입되며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초고수들의 장바구니 2위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주 기대감이 큰 두산에너빌리티가 차지했다.
가스터빈 판가 상승 등에 힘입어 주가가 10만 원대를 돌파했음에도 추가 상승에 베팅한 것이다.
반면, 최근 주가가 급등했던 현대자동차와 SK하이닉스, 삼성전기 등은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로보틱스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시도 중인 현대차는 이날 초고수들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이 됐다.
올해 매출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2.9% 급락한 2조 4,000억 원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주가 역시 장중 2% 넘게 빠지며 47만 원대로 내려앉았다.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 역시 고수들의 차익 실현 매물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10일 100만 원 선을 회복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추가 상승 동력에 대한 의구심과 중동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이 겹치며 순매도 3위를 기록했다.
3개월간 95% 넘게 폭등한 삼성전기 역시 줄 때 먹자는 심리가 작용하며 대거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초고수들은 삼성전자 외에도 대덕전자,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를 포트폴리오에 대거 담았다.
반도체 업황 회복의 온기가 낙수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한 전쟁 위기감이 고조되자 LIG넥스원(방산)과 중동 재건 기대감이 섞인 DL이앤씨(건설) 등에도 매수세가 몰리며 리스크 분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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