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전쟁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드론 기술이 금융 시장까지 뒤흔들고 있다.
미국의 드론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스워머(SWMR)가 나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수배 이상 폭등하며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지 시간 17일 나스닥에 입성한 스워머는 그야말로 기록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공모가 5달러로 시작한 주가는 장중 한때 700%까지 치솟았으며, 최종적으로 520% 상승한 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상장 첫날 735% 급등했던 뉴스맥스 이후 뉴욕 증시에서 가장 높은 상장 당일 성과로 기록됐다.

2023년 설립된 신생 기업인 스워머의 핵심 경쟁력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소프트웨어다.
수많은 소형 드론을 마치 하나의 거대한 새 떼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사람이 직접 조종하지 않아도 자율 주행이 가능한 AI 기술을 탑재해, 업계에서는 테슬라 자율주행의 항공기 버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워머의 주가가 이토록 뜨거운 이유는 실전에서의 활약 덕분이다.
사측은 자사 소프트웨어가 2024년 4월 이후 우크라이나 전투 현장에서 10만 건 넘게 사용되며 성능을 입증했다고 주장한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가운데, 실제 전투 임무 수행 능력을 확인한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폭발적인 주가 상승과 달리 재무제표는 여전히 불안정하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은 약 31만 달러(약 4억 원)에 불과한 반면, 순손실은 약 850만 달러(약 113억 원)로 전년 대비 4배 이상 확대됐다.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기술력 대비 고평가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이며, 실질적인 수익 구조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때마침 미국 국방부가 이란 공격 등에 사용된 자살 공격용 드론을 대량 생산할 계획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드론 관련주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동 긴장 등으로 인해 AI 기반 무인 비행 시스템 시장이 올해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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