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 선을 위협하자, 시장의 시선이 대체 에너지로 급격히 쏠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국내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선도하는 SK이터닉스가 기록적인 급등세를 보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터닉스는 오후 장중 전 거래일 대비 26.06% 오른 5만 3,700원에 거래되며 시장의 주인공이 됐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최대 가스전을 타격하고 이란이 보복에 나서면서 브렌트유 가격이 107달러를 돌파하자, 원유 공급 불안을 해소할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섹터로 투자 자금이 빠르게 이동한 결과다.

SK그룹 계열인 SK이터닉스는 단순한 태양광 기업을 넘어 풍력과 에너지저장장치 분야에서도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에너지 안보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국내 대규모 재생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몇 안 되는 기업이라는 희소성이 부각되며 코스피 하락장 속에서도 독보적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전문가들의 평가도 우호적이다.
교보증권은 SK이터닉스를 신재생에너지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으며 목표주가를 5만 원으로 제시했으나, 이미 시장 가격은 이를 넘어섰다.
DS투자증권 역시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8.8%, 28.3%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며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실적 개선 기대감 뒤에는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도 있다.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 개편이 SK이터닉스와 같은 대형 재생에너지 사업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정학적 위기가 실질적인 정책 수혜와 맞물리며 주가를 끌어올리는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다.

국제 유가가 장중 109.95달러까지 치솟는 등 고유가 기조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에너지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한 SK이터닉스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유가 변동성에 따른 단기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나,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수혜는 명확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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