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7조 매도에 코스피 하락
삼성전자·SK하이닉스 약세
개인 매수로 낙폭 제한

코스피가 외국인의 역대 최대 규모 매물 폭탄에 밀려 1% 하락한 6244.13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하루에만 7조 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6조 원 이상을 사들이며 지수 급락을 방어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집중 매도세에 12거래일 동안 이어온 상승 랠리를 마감했다.
외국인 7조 원 역대급 매도 폭탄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총 7조 1,153억 원을 순매도하며 시장을 압박했다.
특히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에만 5,000억 원 이상의 매물을 쏟아내는 기계적 매도를 보였다.
선물 시장에서도 2조 원 넘게 팔아치우며 시장 하락에 전방위로 베팅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매도세를 보였다.
MSCI 리밸런싱과 기계적 매도

미 증시에 상장된 한국 ETF인 EWY의 월말 비중 조절이 대규모 매도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주가 급등으로 펀드 내 비중이 제한치인 25%를 넘어서자 기계적인 매도가 발생했다.
삼성전자 한 종목에서만 4조 원, SK하이닉스에서 2조 5,000억 원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다.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펀드 내 비중 초과로 인해 기술적인 물량 털기가 진행됐다.
엔비디아 AI 고점론의 습격

엔비디아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주가가 5% 이상 급락하며 AI 거품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향후 공급 부족 해소 전망이 오히려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로 해석되며 마이크론 등 관련주가 동반 하락했다.
여기에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까지 더해지며 글로벌 위험 기피 심리가 극대화됐다.
미국 AI 반도체 주의 하락세가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에 대한 매도세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개미들의 육탄 방어와 코스닥의 선전

외국인이 던진 7조 원의 매물을 개인 투자자들이 6조 2,000억 원 규모의 순매수로 받아냈다.
장중 한때 지수가 6150선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개인의 강한 매수세 덕분에 하락 폭을 1% 이내로 줄였다.
한편 코스닥은 장중 1200선을 돌파하며 2000년 이후 2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ETF가 아닌 개별 종목을 직접 사들이며 지수 하락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반도체 쏠림 완화와 변동성 장세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0.69% 하락하며 12일간의 긴 상승 여정을 일단 멈췄다.
SK하이닉스 역시 3.46% 내리며 반도체주 전반에 걸친 차익 실현 압력을 견뎌야 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급락을 건강한 조정으로 볼 것인지, 추세 전환의 시작으로 볼 것인지 의견이 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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