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구석유·한국석유 상한가, 에쓰오일 급등
중동 공습 여파로 국제 유가 10% 폭등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폭등하자 국내 증시 내 석유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공습 이후 재개된 원유 선물 시장에서 주요 유종 가격이 10% 이상 뛰어오르며 에너지 공급망 붕괴에 대한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는 모습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운송 차질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정유주와 석유 유통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강력하게 쏠리고 있다.
흥구석유·한국석유 상한가 직행

3일 오전 9시 47분 기준 흥구석유와 한국석유는 전 거래일 대비 약 30% 급등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형 정유주인 에쓰오일(S-Oil) 역시 17% 넘게 폭등하며 12만 8,800원 선에서 거래되는 등 에너지 섹터 전반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중동 리스크 확대로 인한 유가 상승이 관련 기업들의 단기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국제 유가 장중 10% 폭등

공습 직후 재개된 거래에서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직전 거래일 대비 10% 이상 폭등하며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82달러, WTI는 75달러 선을 각각 돌파하며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산유국인 이란의 생산 차질 가능성이 실시간으로 반영되면서 국제 원유 시장의 변동성은 극도로 높아진 상태다.
이란 원유 공급 차질

시장 전문가들은 주요 산유국인 이란의 하루 평균 330만 배럴 규모 원유 수출이 중단될 가능성을 가장 큰 변수로 지목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3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운송 차질 우려가 공급 불안 심리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이러한 공급망 위기는 단순한 가격 상승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안보 전반에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다.
재고 평가이익 및 정제마진 개선 기대감

국제 유가의 가파른 상승은 정유 및 석유 유통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를 자극하는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가가 급등하면 정유사가 미리 보유하고 있던 원유 재고에 대한 평가이익이 발생하며, 제품 가격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수익 구조 덕분에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와중에도 석유 관련주들은 독보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 석유 비축유 208일분 확보

정부는 중동 불안 장기화에 대비해 현재 원유와 석유제품을 포함해 약 208일분의 비축유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히며 시장 안심시키기에 나섰다.
에너지 수급 위기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수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비축유 방출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방침이다.
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한 유가 변동에 따른 증시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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