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과 1년 반 만에 수익률 2,000%라는 비현실적인 숫자를 찍으며 시장을 뒤흔든 종목이 있다.
팬데믹 직후 4만 원대에서 바닥을 기던 주가가 무려 87만 원 고지를 밟으며 황제주 반열에 올랐던 HS효성첨단소재의 이야기다.
말도 안되는 상승장 배경에는 철의 시대를 끝낼 탄소섬유라는 확실한 치트키가 있었다.

당시 저점에서 이 종목에 과감히 1,000만 원을 태운 투자자가 있었다면, 그의 계좌는 단 18개월 만에 약 2억 600만 원으로 불어났을 것이다.
순수익만 1억 9,600만 원에 달한다. 국산 중형차 한 대 살 돈을 묻어뒀더니 수도권 아파트 전세금이나 지방 아파트 한 채 매매가가 통장에 찍힌 셈이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독점 기술과 시대적 흐름이 만났을 때 어떤 폭발력이 발생하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수치다.

주가를 미친 듯이 견인한 주역은 독보적인 탄소섬유 기술력이다.
철보다 10배 강하면서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해 수소차의 심장인 고압 수소 탱크를 만드는 데 필수다.
국내에서 이 기술을 유일하게 보유했다는 점이 국가대표급 소재 프리미엄을 붙이며 주가 폭등의 도화선이 됐다.
단순한 부품을 넘어 에너지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소재로 낙점된 셈이다.

단순히 꿈만 먹고 자란 게 아니다.
2021년 당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00% 넘게 수직 상승하며 시장을 경악하게 했다.
특히 한화솔루션 등 대기업과 체결한 1,6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장기 공급 계약은 외인과 기관들이 매수 버튼을 연타하게 만든 결정적 신호탄이었다.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테마주는 금방 무너지지만, 이 종목은 쏟아지는 수주로 자신의 몸값을 스스로 증명했다.

이 회사는 원래부터 근본이 있었다.
타이어의 뼈대인 타이어코드 분야에서 이미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던 알짜 기업이다.
탄탄한 본업에서 벌어들인 막대한 현금을 탄소섬유라는 미래 먹거리에 올인한 전략이 신의 한 수가 됐다.
여기에 일본 소재 규제 이후 터진 소부장 국산화 바람까지 타며 완벽한 상승 기류를 탔다.

비록 지금은 고점 대비 주가가 많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탄소섬유의 활용처가 수소차를 넘어 우주·항공과 방산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급격히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시장은 재도약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산업 및 기업 분석 정보이며, 투자 권유 콘텐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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