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전쟁의 조기 종전과 중동 재건 특수를 기대하며 장밋빛 전망을 그려왔던 건설주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 한마디에 처참하게 무너졌다.
시장이 갈망하던 종전 선언 대신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놓겠다는 매파적 최후통첩이 나오자, 재건 수혜를 노리고 유입됐던 투자자들이 일시에 공포 매도에 나선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앞으로 2~3주간 이란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공언하자 건설업종의 주가는 수직 낙하했다.
연설 전까지만 해도 전쟁 종료 후 인프라 복구 사업에 한국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수를 지탱했으나, 전쟁 지속 신호가 떨어지자마자 실망감이 시장을 뒤덮으며 하방 압력을 키웠다.

2일 오후 3시 기준 대우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15.39%(2,990원) 폭락한 16,440원에 거래되며 건설주 폭락의 중심에 섰다.
오전 한때 12%대 하락을 기록하던 주가는 트럼프의 강경 메시지가 시장에 완전히 전파되자 낙폭을 더욱 확대했다.
현대건설(-5.9%대), GS건설, 삼성E&A 등 중동 수주 잔고가 많은 대형사들도 5~6% 이상 밀려나며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 책임을 한국 등 원유 수입국에 돌린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수입 국가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발언은 향후 우리 기업들의 중동 현지 사업 운영 비용과 리스크 관리 부담이 커질 것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한 투자심리 위축을 넘어 건설사들의 중동 프로젝트 수행 수익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폭락은 그간 건설주들이 트럼프 당선 시 조기 종전이라는 낙관론에 기대어 과도하게 올랐던 것에 대한 되돌림 과정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모든 군사적 목표 달성을 자신하면서도 전력 시설 타격 등 국가 마비 수준의 추가 공세를 예고한 만큼, 실질적인 재건 논의는 전쟁의 완전한 종료 전까지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고 있다.

종전 기대로 유입됐던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은 트럼프 연설 직후 건설 업종에서 대규모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냈다.
개인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섰으나 하락 압력을 막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중동 정세의 추가 악화 여부와 트럼프의 입에 따라 건설주의 변동성 장세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다.
산업 및 기업 분석 정보이며, 특정 기업의 비난 콘텐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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