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공습에도 시장은 냉정
1.8조 달러 사모신용이 진짜 뇌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한 군사 작전을 단행하며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지만, 정작 월가의 시선은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란 사태가 단기전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며, 오히려 수면 아래에서 곪고 있는 1조 8,000억 달러(약 2,500조 원) 규모의 사모신용(Private Credit) 시장을 진짜 시한폭탄으로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다며 강경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전쟁이 에너지 패권을 다지고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일 뿐이라고 분석한다.
트럼프가 하필 지금 이란을 타격한 이유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핵 위협 제거를 넘어선다.
전임 대통령들이 실패한 이란 신권 통치 종결이라는 외교적 성과를 챙기는 동시에, 이란산 원유의 최대 고객인 중국의 에너지 공급망을 끊어놓겠다는 계산이다.
미국은 이미 셰일 혁명을 통해 세계 최대 산유국이 된 만큼, 중동발 오일쇼크 리스크로부터 과거보다 훨씬 자유로워졌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전쟁은 무시하라, 빅쇼트 주인공의 일침

2008년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스티브 아이스먼은 투자자들은 이란 전쟁 변수를 무시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유가가 일시적으로 튀어 오를 순 있지만, 펀더멘털에 변화가 없다면 결국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며 오히려 지금의 하락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논리다.
바클레이즈의 통계에 따르면 과거 지정학적 분쟁 발생 12개월 뒤 S&P 500 지수는 평균 8~10%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월가를 덮친 1.8조 달러 사모신용의 공포

진짜 문제는 사모펀드가 기업에 직접 돈을 빌려주는 사모신용 시장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투명성이 낮고 외부 평가를 받지 않는 이 시장은 금리 인상과 AI 거품 논란이 맞물리며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최근 영국 모기지 업체의 파산과 대형 펀드들의 환매 중단 사태는 바퀴벌레 한 마리를 봤다면 더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제이미 다이먼의 경고를 상기시킨다.
퇴직연금까지 얽힌 시스템 리스크

UBS는 최악의 경우 사모신용 부실률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인 15%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제는 이 시장에 보험사 자금은 물론 개인의 퇴직연금(401k)까지 깊숙이 침투해 있다는 점이다.
만약 사모신용 시장이 붕괴한다면 이는 단순한 투자 손실을 넘어 미국 경제 전체를 뒤흔드는 재앙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4가지 시나리오와 투자자의 자세

현재 월가는 전쟁 리스크가 잦아들고 시장이 안정되는 연착륙을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부를 리플레이션이나, 사모신용 부실이 현실화되는 금융 위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앞으로의 시장 향방을 가를 핵심은 일회성 전쟁 충격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의 궤적과 사모신용 시장의 부실 여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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