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6개월 만에 20배 급등
AI 핵심 기술 인수로 판 키워
차입 인수, 성장 둔화가 변수

불과 6개월 전 1,000원대였던 주가가 2만 6,000원대까지 치솟으며 시장을 뒤집어놓은 기업이 있다.
시가총액 800억 원대에서 한때 1조 9,000억 원 규모로 몸집을 불린 이 코스닥 상장사의 행보에 업계의 눈과 귀가 쏠린다.
이 회사의 가파른 상승세 뒤에는 AI 인프라 시장을 겨냥한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엔비디아 공급망 올라탄 AI 핵심 기술 확보

회사가 거액을 들여 인수한 ADS테크는 데이터센터의 핵심 부품인 광트랜시버를 생산하는 전문 기업이다.
차세대 기술인 CPO(공동 패키징 광학) 관련 국내 유일의 투자처로 평가받으며 몸값이 천정부지로 솟았다.
엔비디아 자회사 멜라녹스를 고객사로 확보해 실질적인 글로벌 공급망에 진입한 상태다.
내 돈은 0원? 100% 외부 조달의 마법

2,800억 원에 달하는 인수 대금은 회사의 자체 현금 투입 없이 사실상 100% 외부 차입으로 조달했다.
전환사채(CB) 발행과 매도인의 재투자, 금융권 인수금융을 결합한 매우 복잡한 설계도를 동원했다.
내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거대 기업을 집어삼키는 이른바 고래 삼키기 전략을 구사한 셈이다.
산업은행도 움직인 1,500억 원의 베팅

인수 자금의 핵심인 1,500억 원은 산업은행과 다올금융그룹 등 외부 금융기관을 통해 수급했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약 200억 원 규모로 참여하며 이번 빅딜 성사의 결정적인 뒷배가 됐다.
금융권은 이 회사의 기존 사업보다 자회사가 될 기업의 폭발적인 실적 성장세에 베팅했다는 분석이다.
연 이자만 150억 원, 무거워진 승자의 저주

공격적인 확장의 대가로 매년 감당해야 할 금융 비용만 약 1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회사의 기존 수익만으로는 이자를 갚기 벅찬 수준이라 자회사가 벌어들인 이익을 배당으로 받아 해결해야 하는 구조다.
자회사의 실적이 조금이라도 주춤하면 그룹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위험한 승부수다.
실적 6배 껑충, AI 거품론 견뎌낼까

자회사 ADS테크는 1년 만에 매출이 6배 이상 뛰며 2024년 영업이익 255억 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AI 거품론이나 글로벌 공급망 변화는 이 종목의 향후 향방을 결정지을 최대 변수다.
사실상 회사의 모든 명운을 AI 베팅에 건 상황에서 자회사의 수주 지속 여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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