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에서 방어주로 수급 이동서학개미 최애 종목들 직격탄

미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에서 가치주와 방어주로 이동하는 업종 순환매 장세를 보이면서, 기술주에 집중 투자해온 서학개미들의 포트폴리오가 직격탄을 맞았다.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비교적 완만하게 하락했으나, 국내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상위 종목들은 무더기 폭락세를 기록하며 곡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수 -0.5%, 서학개미 상위 82% 하락

이날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0.51% 하락한 6,882.72에 마감하며 비교적 선방했다.
에너지, 소재, 필수소비재 등 방어주 섹터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전체 종목의 72%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반면 서학개미 보유 금액 상위 50개 종목 중 상승한 종목은 단 9개(18%)에 그쳐, 지수 흐름과는 정반대의 참혹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AMD·팰런티어 등 최애주 10%대 급락

하락한 41개 종목의 평균 낙폭은 5.3%로, 상승 종목의 평균 수익률(1.4%)을 압도했다.
특히 서학개미들이 대거 보유한 아이렌(-17.37%), AMD(-17.31%), 샌디스크(-15.95%) 등이 폭락세를 주도했다.
전날 호실적을 발표했던 팰런티어(-11.62%)마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키웠다.
레버리지 직격탄, SOXL 13% 급락

공격적인 수익을 노리고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SOXL(-13.09%) 등의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한 이들의 피해는 더욱 컸다.
기술주에 대한 고평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자금이 방어주로 썰물처럼 빠져나가자, 지수 하락 폭보다 몇 배 더 큰 손실이 포트폴리오에 그대로 반영됐다.
미국주식 올인, 수익률 참패

올해 들어 서학개미들의 투자 성적은 국내 증시보다 부진한 실정이다.
KODEX 미국서학개미 ETF는 올해 약 7% 하락한 반면, 국내 상장된 S&P500 ETF는 약 1% 상승했다.
기술주 비중이 압도적인 서학개미 포트폴리오가 에너지, 배당주 등으로 구성된 방어주 섹터의 상승 랠리에서 완전히 소외된 결과다.
전문가, 포트폴리오 재편 시급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성장에서 가치로의 업종 순환매는 최근 미국 증시에서 심상치 않게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고평가된 빅테크와 중소형 기술주에 편중된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금리 상황과 경기 흐름에 맞춘 가치주 및 방어주 중심의 다변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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