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만 명 추가 유출
쿠팡 유출 규모 눈덩이

국내 최대 온라인 쇼핑몰 쿠팡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또 터졌다.
지난해 말 대규모 유출 사태를 겪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번엔 16만 5,000건의 고객 정보가 추가로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것이다.
쿠팡은 대상 고객들에게 급하게 통보를 시작했지만, 유출 규모를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과 함께 경영진에 대한 경찰 수사까지 겹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유출 알고도 늑장 대응, 16만 명 뒤늦은 통지

쿠팡은 5일, 지난해 11월 발생한 사고를 조사하던 중 약 16만 5,000개의 계정 정보가 추가로 유출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유출된 내용은 고객들이 배송을 위해 입력한 이름, 전화번호, 주소다.
쿠팡 측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해당 고객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이 사실을 알리고 있으며, 보상의 의미로 기존 유출 피해자들과 같은 구매이용권을 지급하기로 했다.
결제정보는 안전? 추가 확인에 불안

쿠팡은 이번에 확인된 유출이 새로운 해킹 사고가 아니라 지난해 사고의 연장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로그인 비밀번호, 결제 수단 정보, 공동현관 비밀번호, 주문 목록 등은 유출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작년 12월 유출된 정보는 3,000건이라던 발표와 달리, 경찰 조사에서 유출 규모가 3,000만 건에 달한다는 정황이 드러난 바 있어 고객들의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진 상태다.
대표 또 소환, 셀프 조사 논란 확산

이번 사태는 단순 유출을 넘어 경영진의 범죄 혐의로 번지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6일 오후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2차 조사를 진행한다.
로저스 대표는 유출 사태 직후 자체 조사를 빌미로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쿠팡이 고의로 사태 규모를 축소하고 수사를 방해했는지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국회 청문회서 거짓말? 위증 혐의까지

로저스 대표는 지난해 말 국회 청문회에서 했던 발언 때문에 위증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그는 개인정보 유출 용의자를 만난 것에 대해 한국 정부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로 답했으나, 국정원이 그런 지시를 한 적 없다고 정면 반박하면서 거짓 증언 논란이 일었다.
이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로저스 대표를 포함한 전·현직 임원들을 무더기로 고발했다.
내 정보도 털렸나, 소비자들 탈팡 가속화

반복되는 유출 소식과 회사 측의 불투명한 대응에 소비자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주소와 번호가 털렸으면 스팸과 보이스피싱에 무방비인 것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유출 통보가 추가 확인이라는 명목으로 수개월 뒤에야 이뤄지면서, 쿠팡을 탈퇴하는 이른바 탈팡 움직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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