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은 낯선 위험을 감수하기보다 익숙한 불편을 참는 쪽을 택하기 쉽다. 부탁을 거절하면 야박한 사람으로 보일까 걱정하고, 자리를 피했다가 상대를 괜히 의심한 사람이 될까 망설인다.
하지만 안전을 지키려면 상대의 기분부터 살필 것이 아니라 자신의 판단을 우선해야 한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제시해 온 관점처럼, 악의를 가진 사람의 심리와 사회적 징후를 알아보려면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위화감부터 가볍게 넘기지 않아야 한다.
3위 설명하기 어려운 불편함도 무시하지 않는다
말투는 친절하지만 계속 사적인 정보를 묻거나, 거절한 뒤에도 가까이 다가오는 사람을 마주하면 자신도 모르게 몸이 긴장할 수 있다.
불편한 이유를 당장 입증하지 못하더라도 자리를 옮기거나 답장을 미루고 상황을 다시 살피는 것이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이다. 엘리베이터나 주차장처럼 빠져나가기 어려운 곳에서는 작은 위화감만으로도 행동을 바꿀 이유가 충분하다.
2위 무리한 요구에는 짧고 분명하게 선을 긋는다
상대가 다급한 사정을 내세우거나 이전에 베푼 호의를 갚으라고 압박하더라도 내 시간과 공간을 내어줄 의무는 없다.
거절하는 이유를 길게 설명하면 상대가 설득하거나 압박할 기회만 늘어난다. ‘안 됩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처럼 결론부터 밝히고 대화를 끝내야 한다. 불편한 신체 접촉이나 반복되는 부탁을 가족에게 숨기지 않고 알리면 혼자 판단해야 한다는 부담도 덜 수 있다.
1위 미안해하기보다 먼저 자리를 피한다
위험한 사람은 상대가 예의를 지키려는 마음과 분위기를 깨지 않으려는 망설임, 자신의 판단부터 의심하는 습관을 이용할 수 있다.
문을 열어 달라고 재촉하거나 따라오라고 요구하고, 단둘이 있자고 제안하는 상황이 불편하다면 정중하게 대화를 마무리하려 애쓸 필요가 없다.
사람이 많은 곳으로 이동하고 가까운 이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린 뒤, 필요하면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그 자리에서 벗어나는 것은 겁이 많아서가 아니라 자신과 가족을 지키겠다는 판단을 행동으로 옮기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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