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홍보도 안 했는데… 넷플릭스 공개 하루 만에 1위 오른 중국 스릴러 영화
Google 검색에서 뷰어스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소실점」
별다른 홍보 없이 공개된 중화권 미스터리 스릴러 한 편이 넷플릭스에서 예상 밖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대만 출신 청웨이하오 감독의 영화 「소실점」이 지난 10일 넷플릭스 공개 이후 단 하루 만에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소실점」은 평범해 보이는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진 세 가지 사건을 쫓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어느 날 아파트 계단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아이, 집 안에서 벌어진 여성 대상 범죄, 그리고 몰래 숨겨진 시체까지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사건들이 하나의 연결고리를 향해 나아간다.
특히 초반부터 정답을 쉽게 보여주지 않는 구성이 「소실점」의 가장 큰 특징이다. 140분에 달하는 긴 러닝타임 동안 각각의 인물을 따라가던 이야기는 조금씩 하나로 겹쳐지고, 평범한 이웃이라고 생각했던 인물들의 비밀이 드러나면서 분위기가 급변한다. 국내 리뷰에서도 서로 별개의 사건처럼 보였던 이야기들이 하나의 공간을 통해 연결되는 과정과 후반부 진실이 드러나는 구성을 강점으로 꼽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연출을 맡은 감독은 「목격자」 「메리 마이 데드 바디」 등으로 국내에도 이름을 알린 대만 감독 청웨이하오다. 이번 작품에서는 중국 배우 정카이와 류하오춘, 대만 배우 추쩌를 중심으로 리천, 장옌, 황샤오레이, 리멍 등이 출연했다. 지난 5월 중국에서 먼저 공개된 작품으로, 베이커방의 소설 「해규」를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정카이는 아들이 갑자기 사라진 뒤 필사적으로 흔적을 쫓는 아버지를 연기하고, 류하오춘은 자신의 집에서 끔찍한 일을 겪은 뒤 불안과 공포 속에 살아가는 여성으로 등장한다. 추쩌는 피투성이가 된 채 시체를 숨기는 수상한 세입자를 맡아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세 인물의 이야기가 어떤 방식으로 이어지는지가 작품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국내에서 크게 알려진 작품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화려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도, 국내 톱스타가 출연하는 신작도 아니지만 공개 직후 입소문만으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별 기대 없이 틀었다가 끝까지 봤다”는 식의 반응이 나오기 좋은, 전형적인 ‘넷플릭스 발견형 콘텐츠’가 된 셈이다.
특히 범죄의 범인을 찾는 데만 집중하기보다 같은 공간에 살면서도 서로의 삶을 알지 못하는 현대인의 단절과 무관심을 미스터리에 녹여냈다는 점이 여운을 남긴다. 가장 안전해야 할 집과 가장 익숙해야 할 이웃이 오히려 공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설정 역시 작품 특유의 서늘함을 만든다.
큰 기대 없이 공개된 뒤 단 하루 만에 국내 넷플릭스 영화 정상까지 올라선 「소실점」. 입소문을 타고 시작된 뜻밖의 흥행이 얼마나 오래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나우무비 에디터 김무비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