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 시절엔 예쁘고 잘나가던 소녀가 어른이 되어 초라해졌고, 뚱뚱하고 소심하던 소년은 잘생긴 엘리트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두 첫사랑의 재회에서 출발한 이 드라마는 첫 방송 시청률 4.8%, 동시간대 꼴찌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회 성적표는 15.9%. 2015년 가을 안방극장을 뒤집은 역주행 신화, 그녀는 예뻤다입니다.
동시간대 꼴찌로 시작한 드라마 큰 사전 홍보 없이 이야기의 힘만으로 순위를 뒤집은 보기 드문 사례였습니다.
2015년 9월 첫 방송된 그녀는 예뻤다는 닐슨코리아 기준 4.8%로 출발했습니다. 직전 드라마 최종회보다 2.9%포인트나 낮은, 말 그대로 동시간대 꼴찌 성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방송이 거듭될수록 입소문이 붙기 시작했고, 어느새 수목극 1위 자리를 지키는 드라마가 되어 있었습니다.

뒤바뀐 첫사랑, 웃기고 짠한 설정 잡지사 동료들이 만들어내는 감초 에피소드도 쏠쏠한 재미를 더했습니다.
주근깨투성이 뽀글머리로 역변한 김혜진과 완벽한 모습으로 정변한 첫사랑 지성준. 차마 자신을 밝히지 못한 혜진은 예쁜 친구를 대신 내세우고, 그렇게 꼬여 버린 관계가 잡지사 편집부라는 무대 위에서 코믹하게 굴러갑니다. 웃음 뒤에 짠함이 따라오는 완급 조절이 이 드라마의 최대 강점이었습니다.

황정음이라는 이름의 보증수표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황정음의 코믹 연기는 이 작품에서 만개했습니다. 주근깨 분장으로 매회 웃음을 책임지면서도 감정 신에서는 어김없이 시청자를 울렸고, 이 드라마로 믿고 보는 황정음이라는 평가를 굳혔습니다. 본인이 지붕 뚫고 하이킥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열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박서준과 최시원, 두 남자의 발견 두 배우 모두 이 작품을 기점으로 커리어의 폭을 크게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차갑지만 허당끼 있는 성준 역의 박서준, 그리고 미스터리한 자유영혼 김신혁 역의 최시원까지. 세 사람이 만든 삼각 구도는 매회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습니다. 특히 최시원은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신드롬급 인기를 얻으며 드라마의 또 다른 흥행 주역으로 꼽혔습니다.

15.9%, 역주행의 완성
꼴찌로 출발한 드라마는 기복 없는 상승세를 이어 가며 수목극 1위를 수성했고, 2015년 11월 방송된 마지막 회는 전국 기준 15.9%로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시작이 초라해도 이야기의 힘이 있으면 끝은 화려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사례로, 로코 입문작을 찾는 분들에게 지금도 자신 있게 권할 만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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