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회 베네치아영화제에서 설경구와 전도연 [UPI=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9/CP-2025-0262/image-d85bcc5c-e114-490d-8910-cfa023bfeb34.jpeg)
거장의 귀환, 14년의 침묵 깬 은빛 사자
거장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세계 3대 영화제의 높은 벽을 다시 한번 넘었다.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83회 베네치아영화제’에서 2등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은사자상)을 거머쥐며, 한국 영화계에 14년 만의 본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안겼다. 이는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황금사자상) 이후 최초의 대기록이다. 시상대에 오른 이 감독은 “영화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네 명의 배우에게 영광을 돌린다”며 깊은 공을 표했다.
외신 압도한 ‘전도연·설경구’의 서늘한 시너지
‘넷플릭스’가 제작한 ‘가능한 사랑’은 해고노동자 부부와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의 엇갈린 궤적을 치밀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극의 중심을 잡은 ‘설경구’(호석 역)와 ‘전도연’(미옥 역)은 밑바닥 삶의 처절함을 혼신의 연기로 증명했다. 과거 ‘오아시스’와 ‘밀양’으로 이미 세계 무대를 제패했던 두 배우의 재회는 외신의 폭발적인 찬사를 이끌어냈다. 인디와이어는 “100년에 한 번 나올 법한 명연기”라며 혀를 내둘렀고, 어워즈워치 역시 “노동계급 여성의 굴곡을 경이롭게 포착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낭보를 접한 전도연은 “벌써 감독님의 다음 세계가 궁금해진다”며 벅찬 감동을 전했고, 설경구는 “참여 자체만으로도 내 연기 인생의 자랑”이라고 화답했다.
토론토로 향한 주역들, 글로벌 흥행 신호탄 쏘다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로 분해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한 ‘조인성’과 ‘조여정’ 또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조인성은 “관객들의 변함없는 지지가 맺은 소중한 결실”이라며 감사를 표했고, 조여정은 “이 깊은 감동을 하루빨리 관객과 나누고 싶다”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한편, 수상의 주역들은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 초청 일정으로 인해 베네치아 폐막식에는 불참했다. 유럽 평단을 매료시킨 ‘가능한 사랑’은 이제 북미 대륙으로 무대를 옮겨 글로벌 관객들의 냉정한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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