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론조사서 윤석열보다 낮은 지지율 몰락 가속
- 민주당 내 친명·전통 지지층 갈등 본질 지적
- 김승원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에 레임덕 우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 수준인 30%대까지 하락한 가운데,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최근 대통령의 행보와 여권 내 갈등을 두고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진 교수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지지율 추락과 관련해 “집권 3~4년 차도 아닌, 1년 남짓 만에 몰락의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같은 시기 윤석열 전 대통령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이 대통령이 최근 엑스(X)에 올린 글을 언급하며 “완전히 현실감각을 상실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 6개월 전쯤 현실을 떠나 자신만의 가상세계에 갇혀 있었다는 자신의 발언을 상기시키며, 현재 이 대통령에게서도 유사한 불길한 낌새를 느낀다고 했다. 진 교수는 “얼마 전에는 집값이 급등하는 와중에 ‘집값 폭락을 대비하라’고 하더니, 이번에는 지지율이 바닥을 치는 상황에서 ‘구조적 다수’를 언급한다”며 “우리와는 전혀 다른 세계에 사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여권 내부의 갈등 양상에 대해서는 “개혁이냐 혁명이냐는 부차적 문제이고, 본질은 ‘민주당의 이재명이냐, 이재명의 민주당이냐’라는 정체성 갈등”이라고 진단했다. 진 교수는 이른바 ‘문조털래유'(문재인, 조국, 김어준, 정청래, 유시민) 그룹을 예로 들며, 이들은 민주당이 대통령보다 우선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고 자신들이 당의 주류라고 여긴다고 설명했다. 반면 친명(친이재명)계는 대통령이 당보다 먼저이며 자신들이 당의 새로운 주인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내부 갈등의 핵심에는 “공소취소와 연임 개헌”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고 진 교수는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전통 지지층은 대통령직 수행 자체는 용인할 수 있지만, 개인 문제 해결을 위해 당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시민 작가가 “공소취소는 미친 짓”이라고 언급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해석했다.
이번 개각에서 진 교수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주목했다. 그는 “이번 개각의 핵심은 김승원”이라며, 대통령이 어떤 일이 있어도 김 후보자를 임명할 것이고, 김 후보자는 반드시 공소취소를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 교수는 이로 인해 지지율이 더욱 하락해 곧바로 레임덕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진 교수는 이 대통령에게 “공소취소와 연임 개헌 모두 포기하고, 국민과 똑같이 퇴임 후 재판을 받으라”고 촉구했다. 그는 “국가 시스템을 개인의 생존을 위해 훼손하지 말고, SNS의 유혹이나 자기영웅화에서 벗어나 겸손하고 솔직하게 임기를 마치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설사 유죄 판결이 나더라도 국민의 사랑을 받은 대통령을 오래 감옥에 두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도를 걸으라”고 글을 맺었다.
진 교수는 김민석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김 대표가 2024년 전당대회 당시 이재명 당시 대표의 구두 개입으로 대표최고위원이 됐다고 주장하며, 이번에도 대통령의 노골적 개입에도 불구하고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기지 못한 점을 들어 당내 지지 기반이 약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통령에게 목줄이 잡혀 정상적인 당청관계가 불가능하다 보니, 결국 당이 대통령의 사적 민원이나 처리하는 흥신소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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