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본 지방 병원 마운자로 처방 자유진료로 비용 차이 커
- 마운자로 해외 구매 후 부작용 관리 단절 위험성 제기
- 불법 반입 적발 건수 급증, 통관 검사 강화 우려 확대
일본에서 마운자로를 저렴하게 처방받을 수 있다는 점과 엔화 약세가 맞물리면서, 최근 한국인들이 일본 병원을 방문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한국인들 사이에서 마운자로를 구입할 수 있는 일본의 특정 병원이 ‘성지’로 불리며, 관련 정보가 SNS에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지방 도시의 병원까지 한국인 방문이 이어지는 등, 마운자로를 찾는 ‘원정’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일본에서 마운자로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제공되는 이유로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자유진료 체계와, 의사의 재량에 따라 체중 감량 목적으로도 처방이 가능하다는 점이 꼽힌다. 일본에서는 마운자로가 원래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됐으나, 최근에는 온라인 진료를 통한 처방도 확산되며 접근성이 높아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러한 자유진료 시장이 상당한 규모로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사례를 보면,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은 일본의 한 지방 병원에서 마운자로를 처방받았으며, 해당 병원이 전국에서 가장 저렴하다는 정보를 듣고 방문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또래 환자는 없었지만, 중년 여성 몇 명이 함께 처방을 받고 나가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30대 남성 회사원은 지난 8월 친구와 함께 당일치기로 후쿠오카를 찾아 마운자로 4개월치를 85만원에 구매했다. 그는 서울에서는 같은 양을 170만원 이상 주고 구입해야 한다며, 왕복 항공권 비용을 감안해도 일본에서 구입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가격 차이로 인해 일본행이 늘고 있지만, 부작용과 안전성 문제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리쓰메이칸대 마미야 히로아키 약학부 부교수는 약물은 처방한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용량을 조절해야 하지만, 국경을 넘어 직접 구매해 올 경우 이후 관리가 일시적으로 단절돼 부작용 발생 시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운자로 등 비만치료제의 국내 반입 또한 규정상 제한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마운자로와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의 불법 반입 적발 건수는 4155건으로, 지난해 연간 적발 건수 1189건보다 3.5배가량 증가했다. 일본에서 합법적으로 처방받았더라도 국내 반입과 사용에는 별도의 규정이 적용된다. 실제로 일본 나고야TV는 한국 관세 당국이 올해 1~5월 마운자로 등 의약품을 적정 절차 없이 반입한 사례 289건을 적발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정식 세관 절차를 거치지 않고 마운자로를 국내로 들여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향후 통관 검사가 강화될 경우 한일 간 당뇨병 환자들의 이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역시 마운자로의 다이어트 목적 사용과 개인 간 거래 등 부적절한 사용 사례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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