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 사퇴 권유가 사퇴 배경으로 작용
- 비례대표 겸직 논란과 여당 내 우려가 사퇴 이유로 지목
- 청와대, 국민 눈높이 맞는 후임 인선 절차 신속 진행 밝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게 후보직 사퇴를 권유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청와대는 13일 용 후보자의 자진 사퇴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인사를 위해 검증과 인선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후임 인선 역시 규정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용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은 비례대표 국회의원직과 장관직의 겸직 문제에서 비롯됐다. 여기에 배우자인 박기홍 기본소득당 최고위원을 당직에 임명하고 급여를 지급한 점, ‘언더조직’ 활동 의혹 등도 불거지면서 야권뿐 아니라 여권 내부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용 후보자에게 후보직 사퇴를 공식적으로 권고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비서실장인 김태선 의원은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민심을 종합한 김 대표의 자진사퇴 권유를 비서실장인 제가 용혜인 후보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비례대표 겸직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더라도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용 후보자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관 후보자 지명 2주 만에 자진 사퇴를 발표했다. 용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크지 않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민주 진보진영 내 연대를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또한 “국무위원은 국회와 정부를 연결하는 역할이지만, 여당의 우려가 큰 상황에서 직을 수행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사청문회 개최를 기다렸으나, 국민의힘이 일정을 잡지 않아 직접 국민 앞에 해명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이후에는 지지와 응원의 메시지뿐 아니라, 국무위원 후보자로서 기자회견이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도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용 후보자는 자신에게 기회를 준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도 성평등 사회 실현과 기본소득 대한민국이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지혜 기본소득당 최고위원은 용 후보자가 민주당 지도부로부터 직접 사퇴 의사를 전달받았으며, 청문회에서 소명하고자 했으나 여당 입장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직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