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동안 방문 걸어 잠그고 새아빠 피한 아들, 오은영 진단에 스튜디오 눈물바다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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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깊이 잠든 고요한 새벽 3시가 되어서야 조심스럽게 방 문을 열고 나오는 17세 소년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수년 동안 자신만의 세상에 갇혀 지내며 새아빠와의 접촉을 극도로 피해온 열일곱 첫째 아들의 가슴 아픈 내막이 공개되었습니다.
방송에 등장한 첫째 아들은 하교 후 곧장 잠자리에 든 뒤, 집안의 모든 인기척이 사라진 한밤중에야 겨우 활동을 시작하는 일상을 반복해 왔습니다. 불 꺼진 거실로 나온 소년은 새아빠의 인기척을 살피며 긴장 어린 눈빛으로 주변을 둘러본 뒤, 식탁 위 따뜻한 밥 대신 인스턴트 라면과 즉석식품만 챙겨 서둘러 제 방으로 숨어들었습니다. 또래에 비해 턱없이 야윈 소년의 체중은 50kg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위태로웠습니다.
소년은 과거 불안으로 인해 특정 상황에서 입을 열지 못하는 ‘선택적 함구증’을 겪은 바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이 태어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았을 무렵 이혼해 홀로 10년을 키우다 재혼했습니다.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동생들이 셋이나 태어나는 거대한 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혹여 친부를 찾아 떠나버릴까 두려워 아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진실을 전해주지 못했던 지난날을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새아버지 또한 관계 개선을 위해 손을 놓았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운동과 취미를 공유하고 단둘만의 여행을 다녀오는 등 끊임없이 다가가려 애썼지만, 번번이 차갑게 돌아오는 아들의 침묵에 깊은 무력감을 느낀 것입니다. 끝내 “해볼 수 있는 시도는 전부 다 했다, 피가 섞이지 않은 벽을 느낀다”라며 깊은 지침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오은영 박사의 시선은 달랐습니다. 오 박사는 아이가 아버지를 거부하거나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극심한 불안으로 인해 사람과의 관계 맺기 자체를 심각하게 ‘두려워하는 상태’라고 분석했습니다. 높은 불안도를 가진 아이에게 섣부른 대화와 반응을 강요하는 것은 오히려 압박감이 될 수 있으므로, 말을 억지로 꺼내지 않아도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비언어적 소통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심리검사 결과 소년의 마음속에는 의외의 기억이 남아 있었습니다. 새아버지를 처음 맞이했을 당시 ‘남들보다 아버지가 조금 늦게 생긴 것뿐’이라며 담담하게 받아들였던 것입니다. 소년이 지난 7년간 진정으로 갈구했던 것은 왜 친아버지와 헤어져야 했는지, 왜 자신의 삶에서 그가 사라졌는지에 대한 진솔한 설명이었습니다.
오 박사는 “부모라는 자리는 아이가 마음을 열지 않더라도 끝까지 손을 내밀어야 하는 영원한 역할”이라며 따뜻한 밥상과 쪽지 등으로 천천히 온기를 전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에 새아버지 역시 자신의 서툰 훈육과 다가섬이 아이에게 상처가 되었음을 인정하며, 아이의 속도를 존중하고 진정한 보호자로서 다시 한번 사랑으로 보듬겠다는 다짐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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