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최고 부잣집 딸이었다는데…” 명문가 꼬리표 떼고 밑바닥부터 시작한 65년 차 여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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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나문희의 집안 배경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로 꼽히는 나혜석이 그의 고모할머니로 알려졌고, 어린 시절에는 수원에서 이름난 부잣집 딸로 자랐지만 연기 인생은 화려한 배경과 전혀 다른 곳에서 시작됐다.
수원에서 ‘나부잣집 딸’로 자란 유년

나문희는 1941년 중국 베이징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뒤 해방 무렵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수원에서 성장했으며, 집안은 지역에서 이름난 부유한 가문으로 알려졌다. 증조부와 조부 대부터 지역사회에서 이름을 알린 인물들이 있었고, 나문희 역시 비교적 유복한 환경에서 성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런 배경이 곧바로 연예계 성공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고모할머니는 신여성 나혜석

나문희의 집안에서 가장 잘 알려진 인물은 나혜석이다. 나혜석은 일본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3·1운동에도 참여했던 대표적인 신여성이자 한국 초기 여성 서양화가로 평가받는다. 나문희는 과거 방송에서 어린 시절 병환 중이던 나혜석을 직접 본 기억이 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화려한 예술가의 이름과 달리 말년의 모습은 어린 나문희에게 강한 인상으로 남았다고 전했다.
성우로 시작해 작은 역할부터

나문희는 1961년 MBC 1기 공채 성우로 정식 데뷔하며 방송계에 들어왔다. 이후 연기에 대한 갈증으로 배우 활동까지 영역을 넓혔다. 처음부터 주연이나 화려한 배역을 맡은 것은 아니었다. 엄마, 다방 마담, 술집 주인 등 생활감 강한 역할을 가리지 않고 맡으며 차근차근 자신의 자리를 만들었다.
65년째 현역으로 남은 국민배우

오랜 무명과 조연 시기를 지나 나문희는 ‘거침없이 하이킥’, ‘아이 캔 스피크’, ‘수상한 그녀’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국민배우로 자리 잡았다. 코믹한 역할부터 깊은 감정 연기까지 폭넓게 소화하며 세대를 넘어 사랑받았다. 집안 배경보다 결국 작품과 연기로 자신의 이름을 더 크게 만든 셈이다.

수원에서 이름난 집안의 딸로 자랐지만 나문희의 배우 인생은 작은 배역과 성우 활동에서 시작됐다. 명문가 출신이라는 배경보다 60년 넘게 쌓아온 연기 경력이 지금의 나문희를 설명하는 가장 큰 이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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