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입 여직원이 제게 마음이 있나 봅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던 40대 팀장 A씨의 사연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깊은 탄식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자신을 만 나이로 아직 40대라고 밝힌 A씨는 주말을 맞아 마음이 숭숭해져 글을 올린다며, 신입 여직원과의 사이에서 벌어진 일들을 상세히 써 내려갔다.


사건의 발단은 다가올 입찰 건 때문에 단둘이 나가게 된 외근이었다. A씨는 평소의 각 잡힌 정장 차림이 아니라 모던한 셔츠에 머리를 대충 쓸어 올려 묶고 나타난 신입 여직원의 모습에 마음을 빼앗겼다.

그는 “그 모습이 어찌나 여리여리하고 예쁘던지”라며 외근 시작부터 이미 혼자만의 핑크빛 착각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착각의 톱니바퀴는 점심 식사 자리와 퇴근길에서 본격적으로 돌아갔다.

점심때 근처 스시집에서 도시락을 주문해 회의실에서 단둘이 나눠 먹은 것을 시작으로, 퇴근길에는 “팀장이 팀원 챙길 의무도 있는 거야!”라며 차로 집까지 바래다주었다.
이에 여직원이 수줍게 웃으며 차에 오르고, 조수석에서 “차에서 나는 은은한 방향제 향이 너무 좋다”고 말하자 A씨의 착각은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집 앞에 도착해 여직원이 감사 인사를 건네고 내리자 A씨는 차 안의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 듯한 묘한 착각에 휩싸였다.
집으로 돌아온 뒤에도 여직원이 남기고 간 온기나 분위기가 여전히 잔상처럼 남아있는 것 같다며, “이 친구도 서서히 나에게 마음을 열고 있는 게 확실하다”고 스스로 결론을 내린 것이다.
압권은 A씨의 근거 없는 자신감과 향후 계획이었다. 그는 “아무래도 20대 또래 남자들에 비해 어느 정도 재력도 있고, 과하진 않지만 꾸준히 관리한 몸매가 플러스 요인이 된 것 같다”며 굳건한 자뻑의 태도를 드러냈다.
이어 아직은 열대야 때문에 캠핑이 어려우니 다음 주에 캠핑 장비를 구경하자는 핑계로 주말 데이트를 제안하겠다며, 나이 차이라는 장벽 때문에 망설였지만 이제는 마음이 시키는 대로 직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주말 데이트를 제안할 때 부담스럽지 않게 던질 수 있는 모범 답안을 요구하기까지 했다. A씨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담을 넘어 서늘할 정도였다.
“즐거운 상상은 할 수 있지만 제발 실행에 옮기지는 마라”, “이건 소설을 쓰기 위한 글쓰기 연습이다. 사실이 아닐 거다”, “상상은 자유지만 왜 이 커뮤니티에 이런 글을 올렸냐, 안 본 눈이 부럽다” 등 가감 없는 팩트 폭격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여자가 아닌 후배로서만 챙겨줘라. 신고 받지 않으려면…”이라며 법적 문제로 번질 수 있음을 경고하는 뼈 있는 충고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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