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 암 이겨냈는데” 한효주와 호흡 맞췄던 배우, 끝내 세상 떠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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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년 전 암 투병 후 활동 재개했으나 지난해 암 재발
- 영화 박치기 러브&피스 등 한일 양국에서 활발한 연기 활동
- 넷플릭스 로맨틱 어나니머스 등 한국 작품에도 출연하며 교류 이어감
재일동포 4세로서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연기 활동을 펼쳐온 나카무라 유리가 지난 1일 직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소속사 알파 에이전시는 14일 공식 입장을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향년 44세였다.
나카무라 유리는 1982년 일본 오사카에서 재일동포 3세인 아버지와 서울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국적은 대한민국이다. 16세에 가수로 데뷔한 뒤 배우로 전향해 일본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한일 합작 작품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약했다. 대표작으로는 영화 ‘주온-원혼의 부활’, ‘령: 저주받은 사진’, ‘8년을 뛰어넘은 신부’, ‘하야부사-아득한 귀환’, ‘공포’, ‘라라피포’와 드라마 ‘구로사기’, ‘결혼하지 않는다’, ‘달의 연인: 문 러버스’, ‘식물 남자 베란다’, ‘오사카 순환선’ 등이 있다.
특히 2007년 개봉한 영화 ‘박치기 러브&피스’에서 재일동포의 현실을 다룬 경자 역을 맡아 전국영연상 여자배우상과 오사카시네마페스티벌 신인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 작품을 계기로 한국에서도 인지도를 높였고, 같은 해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참석했다. 이후 김성수 감독의 한일 합작 영화 ‘무명인’(2014년), 넷플릭스 시리즈 ‘로맨틱 어나니머스’(2022년 공개) 등 한국과의 협업도 이어갔다. ‘로맨틱 어나니머스’에서는 배우 한효주와 함께 출연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나카무라 유리는 13년 전 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으나, 당시 병명을 공개하지 않기로 소속사와 뜻을 모았다. 이후 건강을 회복해 연기 활동을 재개했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암이 재발해 수술을 받았으나 전이가 발견됐고, 이후 장폐색 등 합병증이 이어졌다. 소속사는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인이 병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부하며 연기를 계속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내년 1월 방영 예정인 NHK 드라마 ‘데인저러스’ 출연이 예정돼 있었으나, 올해 8월 장폐색이 재차 발생해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장례는 가까운 가족과 소속 배우, 스태프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치러졌다. 소속사는 유가족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취재와 자택 주변 촬영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나카무라 유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침착하고 다정한 미소로 가족, 지인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소속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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