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 생활하는 ’49kg’ 17살 아들, 선택적 함구증…새아빠는 “내가 낳은 애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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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9/CP-2024-0091/image-769e906c-77ec-4834-bd6e-183bb187d329.jpeg)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 재혼 후 가족과 단절된 17살 첫째 아들의 생활이 공개됐다. 새아빠와의 갈등으로 마음을 닫은 아들과 이를 지켜보며 걱정하는 엄마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방송된 ‘1순위 부부’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아내의 전혼 자녀인 첫째 아들을 둘러싼 부부의 갈등이 다뤄졌다.
17살 첫째 아들은 가족이 잠든 새벽에야 방 밖으로 나왔다. 냉동식품과 즉석식품 등을 챙겨 다시 방으로 들어갔으며, 화장실을 이용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가족들과 거의 접촉하지 않았다.
아내는 아들의 생활에 대해 “학교에서 돌아오면 바로 잠들고 밤에 일어나 생활한다. 방에서 라면이나 즉석식품만 찾는다”며 “몸무게가 49kg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너무 말라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아내는 첫째 아들이 생후 10개월이었을 당시 이혼한 뒤 홀로 키웠다. 아들이 10살이 되던 해 현재의 남편과 재혼했지만, 이후 아들은 선택적 함구증 진단을 받았다.
중학교에 진학한 뒤에는 심부름 문제로 새아빠에게 크게 혼난 일이 있었고, 이를 계기로 가족과 더욱 거리를 두게 됐다.
남편 역시 첫째와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했지만 관계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왜 이렇게 힘든 선택을 했을까 싶어 결혼을 후회한 적도 있었다”며 “내가 낳은 아이가 아니라는 사실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사진=MBC]](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9/CP-2024-0091/image-9084f931-7976-44ca-923a-199674751049.jpeg)
이어 아내에게 “이제는 아빠로서 할 수 있는 건 다 한 것 같다. 성인이 될 때까지 해 달라는 거 다 해주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그 이상은 나도 못할 것 같다”며 “성인이 될 때까지 물질적으로 지원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부부가 재혼하는 과정에서 첫째에게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았던 점을 문제로 짚었다.
오 박사는 “변화는 인간에게 불안을 유발한다. 새로운 환경에서 불안은 누구라도 높을 텐데 이 아이는 얼마나 높겠나”라며 “저는 아이가 엄마를 매우 닮았다고 본다. 얼굴만 아니라 불안이 지나치게 높은 것도 닮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엄마는 설명하지 않는 게 너무 익숙하다. 큰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편에게는 첫째가 가족을 싫어해서 관계를 피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오 박사는 “그렇다고 사람을 싫어하는 건 아니다. 안 하는 게 아니라 안 되는 거다. 싫은 게 아니라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소통을 공포스럽지 않고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아주 기초적인 시도부터 하도록 도와주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솔루션 이후 남편은 자신의 태도를 돌아봤다. 그는 “모르던 점을 많이 알게 되다 보니 내가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싶다. 이제는 그런 일이 생긴다면 좀 더 이해하고 생각하고 행동하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아내 역시 “말씀해주신 대로 벽을 부수고 나가야 할 것 같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라며 관계 개선을 위한 변화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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