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 안에서 갑자기 반려묘가 사라져 찾아 헤매다가, 아주 엉뚱하고 눈에 잘 띄는 곳에서 천연덕스럽게 숨어 있는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자기 눈에만 집사가 보이지 않으면 완벽하게 숨었다고 믿는 고양이들의 순진한 착각은 절로 웃음을 자아내곤 합니다.
최근 일본에서 자신이 완벽하게 숨었다고 굳게 믿는 검은 고양이의 모습이 공개되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 하얀 레이스 커튼 뒤에 숨은 ‘코네로쿠’
X(구 트위터) 유저 ‘코네로쿠(@nkknrk)’ 계정에는 귀여운 사진 한 장이 올라왔습니다. 주인공은 사랑스러운 검은 고양이 ‘코네로쿠’입니다.
사진 속 코네로쿠는 하얀 레이스 커튼을 몸에 감싼 채 조용히 몸을 숨기고 있습니다.
집사의 시선을 완벽하게 피했다고 생각한 모양이지만, 녀석이 선택한 커튼은 속이 훤히 비치는 레이스 재질이었습니다. 밝은 햇살이 비쳐 드는 창가 너머로 코네로쿠의 검은 실루엣이 너무나 선명하게 드러나 있던 겁니다.
x_@nkknrk
◆ 평소엔 위장의 달인, 이번엔 아쉬운 선택
사실 검은 고양이들은 어두운 구석이나 검은색 소파 위에 있을 때 특유의 보호색 덕분에 형체를 알아보기 힘듭니다. 평소에는 유심히 찾지 않으면 어디 있는지 놓치기 일쑤인 녀석들입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배경 선택이 아쉬웠습니다. 하얀 배경과 대비되는 검은 털, 그리고 속이 비치는 레이스 커튼의 조합이 오히려 코네로쿠의 존재감을 가장 두드러지게 만들었습니다.
숨으려고 고른 장소가 역설적으로 자신을 가장 돋보이게 만든 셈입니다.
◆ “투망에 걸린 건가요?” 누리꾼들의 반응
레이스 커튼 뒤에서 당당히 은신 중인 코네로쿠의 모습에 누리꾼들도 재치 있는 반응을 남겼습니다.
“속이 다 들켜버렸다”, “마치 바다에서 투망을 던졌는데 고양이가 낚여 올라온 것 같다”, “본인은 뿌듯해하고 있을 텐데 정답을 알려줄 수가 없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어쩌면 고양이들에게 숨바꼭질은 완벽한 장소보다 ‘내가 숨었다’고 믿는 마음 그 자체가 중요한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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