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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주 가볼만한 곳 화순 운주사 천불천탑과 와불, 천년의 시간을 걷다 글&사진/산마루 260815 |

안녕하세요. 산마루 여행작가입니다.
전남 광주에서 가까운 곳으로 조금 색다른 여행지를 찾는다면 화순 운주사를 떠올려볼 만합니다.
화순에는 여러 관광지가 있지만 운주사는 다른 곳과 분위기가 조금 다릅니다.
사찰에 들어서자마자 커다란 건물부터 눈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길을 따라 걷는 곳곳에서 석불과 석탑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여기에 불상이 있네’ 하고 지나쳤다가 몇 걸음 더 가면 또 다른 석탑이 보이고, 주변 바위 아래에서도 석불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래서 운주사는 한꺼번에 둘러보기보다는 천천히 걸으며 하나씩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화순 11경 중 제2경 운주사
운주사 관광안내소
✨ 화순 운주사, 왜 천불천탑일까?
화순 가볼만한 곳 11경 가운데 제2경인 운주사는 흔히 천불천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 운주사에 남아 있는 석불과 석탑은 옛 기록에 등장하는 숫자와는 차이가 있지만, 산자락과 계곡 주변에 불상과 탑이 곳곳에 흩어져 있는 모습만으로도 이곳이 왜 천불천탑의 사찰로 불리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천불산 골짜기에 놓인 못난이 돌부처
특히 운주사의 석불은 우리가 흔히 사찰에서 보는 불상과는 조금 다른 모습입니다.
얼굴이나 몸의 표현이 아주 섬세하다기보다는 단순하고 투박한 느낌이 강한데요.
오히려 그래서 오랜 세월 동안 이곳을 지켜온 돌부처의 모습이 더 편안하게 다가왔습니다.
영귀산운주사/영귀산 자락 구름이 머무는 곳에 들어선 절집
불상 하나를 가까이 바라보면 자연석의 느낌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인공적으로 완벽하게 다듬었다기보다 돌의 생김새를 살리면서 불상을 새겨 넣은 듯한 모습입니다.
운주사의 석불과 석탑이 보여주는 이런 독특한 분위기가 이곳을 다른 사찰과 구별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운주사 구층석탑
✅ 바위 위에 세워진 석탑도 특별해요
운주사에는 여러 석탑이 남아 있는데 그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것은 자연 암반을 활용한 탑입니다.
대표적으로 운주사 구층석탑은 커다란 바위를 기단처럼 이용하고 있어 주변 풍경과 함께 바라보면 더욱 독특하게 느껴집니다.
구층석탑은 운주사에서 가장 높은 석탑이며, 거대한 바위를 기단으로 삼은 것이 특징입니다.
원형다층석탑
그리고 운주사를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원형다층석탑입니다.
둥근 형태의 돌이 층층이 쌓여 있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네모난 석탑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입니다.
이런 탑들을 하나씩 비교해보면서 걷다 보면 운주사가 단순히 오래된 사찰터가 아니라 독특한 석조문화유산을 간직한 장소라는 생각이 듭니다.
✅ 운주사에서 가장 궁금했던 곳, 와불
와불로 올라가는 길
운주사에 왔다면 많은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곳이 있습니다.
저도 가장 궁금했는데요. 운주사를 찾아온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바로 와불(臥佛)입니다.
운주사 경내를 지나 산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서쪽 산정 부근에서 자연 암반 위에 조각된 두 불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와불 전체 모습
멀리서 바라보면 두 불상이 누워 있는 것처럼 보여 흔히 와불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조금 재미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누워 있는 부처’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문화유산으로 살펴보면 이 불상은 자연 암반에 조각된 ‘석불좌상과 석불입상’으로 마치 부부가 다정스레 어깨를 맞대고 누운 형상의 불상이 됩니다.
즉, 별도의 불상을 만들어 이곳에 가져다 놓은 형태가 아니라 암반 자체에 불상을 새긴 것입니다.
와불 가까이 촬영한 사진
그리고 현재의 모습은 완성된 불상을 세워 놓은 형태라기보다는 자연 암반 위에 조각한 뒤 완성하거나 세우지 못한 미완성 상태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그래서 와불을 가까이에서 바라보면 일반적인 석불과는 또 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이 거대한 바위에 어떻게 불상을 새겼을까?’
그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와불에서 바라본 주변 산세가 온통 초록이다
운주사에는 도선국사가 하룻밤 사이에 천불천탑을 만들었다는 전설도 전해집니다.
특히 와불이 완성되어 일어나는 날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이야기가 알려져 있어 운주사를 더욱 신비롭게 만들어줍니다.
다만 이런 이야기는 운주사에 전해지는 전설로 바라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와불 밑 암반 아래 놓인 불상
🌅 천년의 시간을 품은 운주사지
운주사를 걷다 보면 시간이 조금 느리게 흐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화려하게 꾸며진 관광지가 아니라 오래된 돌과 숲, 산길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기 때문입니다.
운주사의 창건 시기에 대해서는 여러 이야기가 전해지지만, 석불과 석탑의 양식 등을 근거로 조성 연대를 고려 중기인 12세기 정도로 가늠할 뿐, 1985년 사적으로 지정된 국가유산입니다.
내가 걸어 보는 이 길이 단순한 사찰 산책로가 아니라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이 신앙을 이어오던 공간이었던 셈입니다.
🌈 전남 광주 근교 가볼만한 곳을 찾는다면
전남 광주에서 화순으로 이어지는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운주사는 하루 여행코스에 넣어볼 만한 곳입니다.
광주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도심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풍경을 만날 수 있고, 문화유산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자연 속을 천천히 걷는 여행지로 즐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정해진 순서대로 무언가를 봐야 한다는 부담이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길을 걷다가 마음에 드는 석탑 앞에서 잠시 멈춰도 되고, 숲길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 와불을 만나도 됩니다.
천불천탑이라는 이름 때문에 처음에는 거창한 문화유적을 생각했는데, 직접 걸어보니 오히려 소박한 돌부처와 오래된 석탑 하나하나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천 년 가까운 시간이 켜켜이 쌓인 돌을 바라보며 걷는 것.
그것만으로도 운주사를 찾아온 이유는 충분했습니다.
전남 광주 가볼만한 곳이나 광주 근교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화려한 관광지와는 조금 다른 여행을 하고 싶을 때 ‘화순 운주사 천불천탑과 와불’을 천천히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 화순 운주사 기본정보
📍 주소 : 전남 화순군 도암면 천태로 91-44
🏛 국가유산 : 화순 운주사지 사적 제312호
☎ 문의 : 화순군 문화예술과 061-379-3225
⭐ 주요 볼거리 : 천불천탑, 와불, 구층석탑, 석조불감, 원형다층석탑
“오늘도 한 곳의 풍경을 마음속에 담고 돌아왔습니다.”
화순운주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화순군 도암면
화순운주사와불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화순군 도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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