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힘에서 완전히 밀렸다” 日 충격의 0-2 패배…현지서 ‘스몰볼’ 자성론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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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초토화시킨 한국 좌완, 대체 정체가?”…U-18 결승서 벌어진 일은
지난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U-18 야구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한국이 일본을 2대0으로 제압하며 정상에 올랐습니다. 2개 대회 만에 우승을 탈환한 한국과 달리 일본은 준우승에 머물렀는데, 일본 현지 매체들은 이번 결승을 단순한 스코어 차이로만 해석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일본 스포츠 매체는 이번 결승을 두고 양 팀이 대회를 준비한 방향 자체가 달랐다고 짚었습니다. 일본은 정교한 작전 야구를, 한국은 힘을 앞세운 야구를 택했고 그 결과가 그대로 스코어보드에 드러났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일본 내부에서는 이번 패배를 계기로 그동안 강점으로 여겨온 야구 스타일 전반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어 파장이 작지 않은 모습입니다.
번트만 준비한 일본,
정작 결승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일본 대표팀을 이끈 오카다 다쓰오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과거 국제대회 성적을 돌아봤을 때 장타보다는 번트 등 세밀한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은 합숙 기간 내내 희생번트와 스퀴즈 등 상황별 번트 훈련에 상당한 시간을 투자하며 이른바 스몰베이스볼 전략을 다듬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했던 한국과의 결승전에서는 준비한 야구가 제대로 먹히지 않았는데요.
한국 투수진의 위력적인 구위에 밀려 두 차례 시도한 희생번트가 모두 실패로 돌아갔고, 타선 역시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습니다. 6회에 후쿠시마 선수가 팀의 첫 안타를 뽑아내기 전까지 일본 타선은 단 한 개의 안타도 만들어내지 못했을 정도로 고전했습니다. 정교함을 앞세운 전략이 상대의 압도적인 구위 앞에서는 오히려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MVP 하현승과 파워야구,
한국이 보여준 아메리칸 스타일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힘을 상징한 선수는 단연 좌완 하현승이었습니다. 195cm의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최고 시속 151km의 강속구와 슬라이더를 앞세워 일본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대회 mvp를 차지했습니다. 일본의 4번 타자는 슬라이더인 걸 알고도 방망이가 나갈 정도로 위력적인 투수였다고 인정했고, 일본 팀의 주장 역시 세계 무대에는 이런 대단한 투수가 있다는 것을 몸소 경험했다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한국의 강점은 마운드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지난 6월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을 맺은 엄준상을 비롯해 장타력을 갖춘 타자들이 대거 포진하며, 삼진을 두려워하지 않고 큰 스윙으로 승부하는 이른바 파워야구를 구사했습니다. 오카다 감독이 한국 야구를 아메리칸 스타일이라고 표현할 만큼, 정교함보다는 힘과 스피드를 앞세운 접근 방식이 확연히 눈에 띄었다는 후문입니다.
7.7cm의 체격 차이,
일본이 던진 반성의 메시지
경기력 못지않게 눈길을 끈 부분은 두 팀의 신체 조건 차이였습니다. 일본 대표팀의 평균 신장은 177.8cm였던 반면 한국은 185.5cm로 집계돼, 단순 계산으로도 7.7cm의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물론 신체 조건이 곧바로 경기력으로 직결된다고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이번 결승에서는 투타 양면에서 한국에 힘으로 밀렸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려웠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카다 감독은 대회를 마친 뒤 전체적인 파워업이 필요하다는 점을 향후 과제로 꼽았고, 주장 역시 한국은 체격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며 자신 스스로도 타격에 대한 접근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랜 기간 정교한 작전 수행 능력을 무기로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유지해온 일본 야구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선수 육성 방식과 전술 전반을 근본적으로 되돌아봐야 할 전환점에 섰다는 진단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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